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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팔이 놋 활을 당기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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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489회 작성일Date 22-06-2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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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약이 발명되기 전까지는 활은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최첨단의 무기였습니다. 역사 기록이 있기 전인 선사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돌화살촉들이 발견되는 것을 보면 활의 역사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를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활이 최초로 발명되었을 때는 주목적이 짐승을 원거리에서 사냥하기 위한 용도였을 것입니다. 그러던 것이 부족간의 전쟁이 벌어지며 더 강한 부족과 상대하기 위해 활이 사용되었고, 더 강력한 무기로 변모한 것으로 보입니다. 성경에도 활에 대한 내용은 상당히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구약에 활과 관련한 것이 76번 정도 나타나고, 신약에서는 단 한 번 계시록 6:2절에 나타납니다. 『활이 바꾼 세계사』 라는 책을 살펴보면 활을 만드는 재료가 단순한 나무에서부터 동물의 뼈와 뿔 그리고 금속재질까지 사용이 되었다고 합니다. 단일 재료인 나무를 통으로 사용한 활인 직궁보다는 여러 종류의 나무를 겹쳐 만든 복합궁이 더 위력적이고, 그보다는 다른 재질인 동물의 뼈, 뿔, 금속을 더하여 만든 활인 합성궁들이 더 위력적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활이 그 위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각 재료가 휘어지며 만들어내는 탄성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화약이 발명되고, 대포와 총이라는 보편적으로 긴 시간의 훈련 없이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무기들이 개발되면서 활도 역사 속에서 사라지게 되었고 이제는 스포츠 경기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활을 자유자재로 다루기 위해서는 기나긴 시간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화살을 쏘는데 목적을 둔다면 어느 누구나 한 시간 정도면 족히 그런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활시위를 당겨 화살을 날려서 목적한 표적을 맞추기 위해서는 훈련에 훈련을 거듭해야만 합니다. 움직이는 대상을 표적으로 삼는다면 더 긴 시간의 훈련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런데 시편에는 악인들이 활을 당겨 마음이 바른 자를 어두운 데서 쏘려 한다고 탄식하는 내용이 있습니다(시 11:2). 이렇게 어두운데서 활을 쏘아 움직이는 표적을 맞힐 수 있으려면 그 실력이 신궁의 수준이어야 합니다. 바로 사탄의 사주를 받는 세상의 위력이 이와 같다는 것을 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이 어떻게 준비되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세우신 대표자인 다윗의 손에 들려주신 무기가 있습니다. 다윗의 찬양을 살펴보면 하나님이 “내 손을 가르쳐 싸우게 하시니 내 팔이 놋 활을 당기도다”(시 18:34)라고 노래합니다. 그 어떤 악인의 손에도 ‘놋 활’이 들려졌다는 말은 없습니다. 오직 다윗에게입니다. ‘놋 활’은 분명 놋으로만 이루어진 활은 아닐 것이며, 다른 재질의 재료들과 함께 섞어 만든 합성궁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물론 주재료는 놋이 사용되었을 것이며 그 탄성을 이용하여 더 멀리, 더 강한 효과를 주었을 것입니다. 활을 사용하여 표적을 맞추는 훈련도 훈련이지만, 이렇게 탄성이 강한 활의 시위를 당기는 것 또한 만만치 않았을 것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가르쳐 싸우게 하셨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대적들의 무기를 능가하는 것으로 무장시키시고, 그것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도록 훈련까지 시켜주시고, 근력 또한 갖추게 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대적이 어떻게 훈련되었고, 무장되었는지를 잘 알고 계시기에 그 대적들을 막아내고 이길 수 있도록 철저히 훈련시키셨습니다. 그의 광야여정이 바로 그 예가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의 손을 가르쳐 사탄이 활보하고 있는 세상 속에서 전쟁을 치르게 하십니다. 우리의 대적이 어떤 무기로, 어떻게 준비되어,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지를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시키시는 훈련이 때로 힘겨울 수 있지만 반드시 필요합니다. 다윗을 가르쳐 놋 활을 자유롭게 다루게 하셨듯이 우리 또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탄의 공격을 막아내고, 세상을 이기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김  재  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