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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

우리 사랑방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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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325회 작성일Date 23-03-0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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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어떤 존재일까요? 분명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니 어김없는 진리이기에 ‘하나님의 형상’이 불완전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아담을 만드시고 그를 지켜보시며 하시는 말씀에 사람이 어떤 존재인지가 드러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다”(창 2:18)라고 하십니다. 분명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셨고, 심혈을 기울여 빚으신 존재입니다.
그런 정성에 비하면 뭔가 2% 부족한 사람의 모습에 하나님의 실수가 아니신가 라는 오해를 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이 속에 부족함, 모자람, 미력함이라는 부정적인 용어보다는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서로 도우며 사랑으로 연합하기를 뜻하신 것이라는 깊은 뜻을 보는 것이 바를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않다면 혼자서도 무엇이든 부족함이 없이 잘 해 낼 수 있는 아담으로 고치시면 되는데 그리하지 않으시고,
또 다른 사람을 만드셔서 서로 돕는 배필로 삼으십니다. 여기서 우리 인생이 어떤 존재인지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입니다. 혼자서는 결코 완전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에서 일부러 조각을 하나 빠뜨려서 불완전한 존재로 만드신 것이 아니라, 우리는 서로 연합하고, 합력해야 제대로 된 모습을 이루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혼자서는 결코 다 이룰 수 없는 존재이기에 우리는 함께 동역을 해야만 합니다.
우리에게 맡겨주신 사명은 우리가 연합해야 온전하게 이룰 수 있습니다. 목회자도, 장로도, 집사도, 권사도, 팀장도, 교사도, 교구장도, 순장도 그리고 모든 성도도 함께 연합해야 합니다.
한 교회 안에서 믿음의 가족이 된 공동체는 모두 한 몸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래서 가장 작은 단위의 교회인 사랑방은 참으로 소중합니다.
그 모임이 서로 마음을 나누고, 사랑을 나누고, 삶도 나누며 서로가 꼭 필요한 존재인 것을 확인하는 장소가 되고, 시간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분히 자기중심적이며, 이기적인 우리가 어떻게 연합할 수 있을까요? 우리 하나님은 그것까지도 이루어 주시려하십니다.
오직 겸손함으로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기쁨이 충만한 사랑방을 이루는 길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그리고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것을 앞세우며 함께 연합하여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어디에 있을까요?
그 답은 각 사람에게 주신 각양 다른 은사인 지혜와 지식의 말씀, 병 고침, 능력 행함, 영들 분별함, 예언함, 각종 방언 말함, 방언들 통역함,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셔서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다는 말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고전 12:8-11). 바로 성령이십니다.
각 사람에게 맡겨주신 사명을 이루게 하시려고 이 모든 은사들을 성령께서 가능케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령께서 모든 겸손과 온유함으로 오래 참고,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하나 되게 하실 것이며,
그 하나 됨을 지킬 수 있는 길로 인도해 가실 것입니다(엡 4:2-3). 그리고 우리 모두가 서로의 짐을 지는 동역자가 되게 하실 것입니다.
주의 십자가를 지고 서로의 다름을 기꺼이 용납하며, 성령께서 하나 되게 하신 그 아름다운 사랑의 길을 서로 격려하며, 지지하며, 응원하며 함께 나아가게 하실 것입니다.
이 시간 성령께서 강하게 역사하셔서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위한 동역자들이요, 한 몸임을 더욱 강하게 확신케 하시기를 간구드립니다.
오직 성령의 충만한 역사가 우리를 이끌면 우리는 주님 주시는 권능으로 우리 교회에서 온 창원으로, 경남지역으로 그리고 대한민국 전역으로,
마침내 땅 끝까지 이르러 우리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한 몸 된 공동체를 이룰 것입니다.
프랑스 사회학자 자끄 엘룰의 “21세기에는 생각은 세계적으로 하고, 행동은 지역적으로 실천해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말처럼 우리 사랑방에서부터 이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심이 충만하기를 축원합니다.
김 재  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