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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는 즐거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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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산교회 댓글 0건 조회Hit 2,729회 작성일Date 07-01-1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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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 사역자 가족들이 수양회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녁 식사 후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를 시작 하면서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예배드리는 것이 재미있어요?” 현웅이, 지웅이(권 전도사님 댁), 성령, 에셀, 현서(박 목사님 댁), 수빈, 동화(김 전도사님 댁), 그리고 혜민이(이 전도사님 댁)까지 모두 여덟 명의 아이들이 옹기종기 앉아서 대답했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재미 없어요’ 하고 어떤 아이들은 ‘재미 있어요’ 하면서 여러 가지 대답들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아빠의 눈치를 보았는지 아이들이 대답을 바꾸어서 ‘어떤 때는 재미있고, 어떤 때는 재미없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아빠의 눈치를 전혀 보지 않는 어린 혜민이가 큰 소리로 “재미 없어요” 라고 소리 쳤습니다. 모두들 웃었지만 저는 아이들에게 미안해졌습니다. 하나님께 찬양하고 교제하는 예배가 어린아이들에게 재미없게 느껴졌다면 그것은 예배를 인도하는 어른들의 잘못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연애할 때는 아내와 함께 어디를 가든, 무엇을 먹든, 둘이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고, 즐거웠습니다. 그렇게 함께 있는 것이 좋아서 결혼을 했고 이십오 년을 함께 즐거워하며 살아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진정한 남편 되신 하나님과의 교제 시간인 예배가 즐겁지 않다면 하나님과의 사이에 심각한 사랑의 위기를 맞이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좋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예배를 드리자, 그러면 하나님도 즐거워하실 것이다’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의 즐거움은 곧 아버지의 즐거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하나님 앞에서는 영원한 아이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예배를 시작하면서 찬양을 춤과 함께 불렀습니다. 여자 아이들이 일어나서 앙징스럽게 몸을 흔들며 춤을 추었습니다. 가장 어린 동화도 따라서 엉덩이를 흔들며 춤을 추었습니다. 사내아이들은 멋 적어 하면서도 신나게 찬양을 따라 불렀습니다. 그리고 그 날의 QT 본문을 돌아가며 나누었습니다. 현웅이가 생명을 구하시는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생명이 뭐지?’ 물었더니 ‘영혼이 구원 받아 천국에 가는 거예요’ 대답 했습니다. 모두들 아멘! 하며 화답 했습니다. 성령이는 병을 고치시는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 날 몸이 아픈 아이들을 위해 함께 기도 드렸습니다. 중국에 아이를 두고 온 수아 사모님(왕 전도사님 댁)이 아이 생각이 났는지 기도하며 울었습니다. 아이들을 안아 주며 ‘예수 사랑’을 함께 불렀습니다. 아이들의 작은 몸을 품에 안으며 하나님께 안기는 우리의 모습이 이럴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어른이 되어도 하나님의 품 안에서는 작은 아이일 수밖에 없으니까요. 예배를 마친 후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예배드리는 것이 재미있어요?’ 아이들은 모두 재미있다고 말했습니다. 어른들도 모두 즐거워했습니다. 찬양도, 기도도, 말씀도 하나님과 함께하는 예배이므로 즐거운 것이 당연한 것이겠지요. 다만 어른들이 예배의 즐거움을 빼앗아 가버린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우리 모두가 다 어린아이인데 말입니다. 새해에는 어린아이와 같은 즐거운 예배를 드리기를 위해 기도드렸습니다. 수양회를 배려해주신 형제, 자매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사역자를 대표하여 나팔수 강 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