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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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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748회 작성일Date 08-07-3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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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미 동무
무더위가 한창입니다. 기상청은 연일 폭염 주의보를 발표 하고 있습니다. 밤이 되면 자다가 깰 정도로 더위가 심합니다. 올 해는 예년에 비해 더위가 더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더위 에서도 우리를 시원하게 해주는 것이 있습니다. 새벽부터 울어 대는 매미 소리입니다. 파란 녹음 속에서 울려나오는 매미 소리는 어린 시절 즐겨 부르던 매미 동무라는 노래가사를 생각나게 합니다. ‘매미 동무는 목청도 좋다. 날마다 나무위에 노래 불러도 목소리 한 번도 쉬지 않는다, 목소리 한 번도 쉬지 않는다’
  매미는 왜 우는가? 어린 시절 누군가가 말해 주기를 매미 총각이 매미 처녀를 부르느라고 저렇게 운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또 누군가는 날개를 비비는 데서 나오는 소리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가 매미 소리를 들을 때 마다 느끼는 것은 저것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여름의 오케스트라이다 라는 것입니다. 하루 종일 그리고 여름 내내 매미는 노래합니다. 마치 이 여름이 지나면 더 이상 노래 할수 없는것 같이 매미는 주어진 시간에 자기가 할 수 있는 노래를 다 하는 듯합니다.
  새벽 기도를 마치고 나오면서 매미 소리를 들으면 나는 오늘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시간과 건강과 은사들을 하나님을 향해 얼마나 최선을 다해 쓸것인가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의 위로가 필요한 지체들, 몸이 아파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지체들, 기도를 부탁하는 지체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가다리는 지체들, 말씀을 사모하여 기다리는 지체들 여러 모양의 지체들이  기도 속에서 지나갑니다. 오늘은 누구 누구를 찾아가 봐야지 하면서 항상 아쉬움을 남긴 채 또 하루를 보냅니다. 매미 동무는 지치지도 않고 계속 노래 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계절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는데, 나는 하나님께서 주신 내 인생의 계절을 얼마나 아름답게 꾸며가고 있는가 돌아봅니다.
  우리의 날 계수하며 사는 것이 지혜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는데 (시90:12), 우리가 노래해야  할 때, 우리가 기도해야 할 때, 그리고 우리가 섬겨야 할 때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계수하는 지혜가 있기를 소원 합니다.
 그러면 비록 더워도 이 여름날이 매미 동무처럼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아름답게 가꾸는 의미 있는 날들이 되리라 가대 합니다. 더운 여름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나팔수 강 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