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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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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산교회 댓글 0건 조회Hit 2,688회 작성일Date 06-10-1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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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날 저녁 6:35, 창원 호수를 돌아 예배당으로 오는 길에서 한가위 보름달을 보았습니다. 오랫만에 고국에서 보는 보름달이라 그런가 참 아름다와 보였습니다. 똑 같은 달인데도 외국에서 보던 달은 언제나 무언가 허전하고 비어 있는 듯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달이 남의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고국에서 보는 달은 꽉 차 있는 것 같고, 우리 것 같은 정겨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달을 한참 보고 있는데 아내가 곁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금년에는 지구와 달의 거리가 가장 가까워지는 해 라고 하더군요'. 그러고 보니 금년 에는 전국에서 열 군데 이상의 바다가 갈라지는 현상이 있을 것이라는 뉴스를 들은 것 같았습니다. 그러면서 뉴스 아나운서는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모세의 기적, 출애굽기에 등장하는 홍해가 갈라지는 사건을 두고 모세의 기적이라고들 말합니다. 그래서 바닷물이 갈라지면 모두들 모세의 기적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그러나 홍해가 갈라진 것이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기적 그 자체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 없이 바닷물이 갈라졌다면 그 것은 우리에게 기적도 아니고 의미도 없는 사건일 뿐 입니다. 여러 가지 기적의 과학적 사례들을 찾으려고 사람들은 애 쓰지만 그 사례를 아무리 제시해도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의 결과가 아니라면 하나의 자연 현상일 뿐 결코 우리에게는 기적이 될 수 없습니다.

  외국에서 보던 달이나 한국에서 보는 달이나 같은 달이지만, 한국에서 보는 달이 더 크고 정답게 느껴지는 것은 달이 달라 진 것이 아니라 제 마음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기이한 일이 일어남도 예전이나 지금이나 동일하겠지만 그 사건이 의미가 있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의 증거로 나타날 때 우리는 그 일들을 기적이라고 믿습니다. 기적을 통해 하나님께서 보이고자 하시는 그 뜻을 발견 할 때, 그 기적은 우리 마음에 감동을 주기 때문입니다.

  금년 보름달은 더 가깝고 커져보였습니다. 그리고 더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저 달을 통하여 하나님의 세상 지으심을 생각 할 수 있다면 이것이 바로 평범한 일과에서 만나는 하나님의 체험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만나는 가장 큰 기적은 세상 사람들이 관심 가지는 그런 기이한 일에만 있지 않습니다. 작은 그러나 소중한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그 기적들을 경험합니다. 기적의 의미 되신 하나님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즐거운 추석 보내시고 돌아오신 형제, 자매님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나팔수 강 승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