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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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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076회 작성일Date 23-07-0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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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가드너는 리더십에 관한 그의 책 『통찰과 포용(Leading Minds)』에서 리더십을 결정하는 요소들로 ‘이야기, 청중, 조직, 실천, 전문지식, 직접적인 리더십과 간접적인 리더십’이라는 여섯 가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리더십을 펼치기 위해 청중도 필요하고, 그 청중을 짜임새 있게 조직하고, 실천하여 전문지식을 통해 직, 간접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은 연결고리가 이해가 되는데 그 출발이 ‘이야기’라는 것이 의문을 자아냅니다. 가드너가 ‘이야기’를 리더십을 결정하는 요소의 가장 선두에 두는 이유는 리더와 피 리더 사이의 중요한 차이는 그만의 독특한 이야기의 유무에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리더는 반드시 핵심적인 이야기나 메시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리더의 영향력은 그가 전하기를 원하는 특별한 이야기의 내용과 청중, 협력자들, 추종자들이 그 이야기에 대해 표출하는 반응에 달려있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이야기’의 의미는 단순히 ‘입으로 말하는 것’만이 아니라 핵심적인 ‘사상을 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삶으로 실천하며 전할 때 그 위력이 극대화될 것입니다. ‘이야기’는 개인의 정체성은 물론이요, 그 개인을 따르는 단체를 다른 어떤 그룹으로부터 구별해 주는 그 단체만의 정체성을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가드너는 세계를 변화시키고 움직인 리더들에겐 모두 이야기가 있었다고 봅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을 탁월하게 이끌어간 대표적인 리더 중의 한 명으로 마하트마 간디를 듭니다. 왜소하며 연단 공포증까지 있던 간디는 식민지 지배 아래 있는 7억이 넘는 인도 민중들에게 미래와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방식의 이야기를 가진 사람들도 제시합니다. 아인슈타인은 물리학을 통해 문제를 규정하고, 접근법을 제시하며, 해결책을 탐구했던 방식이 하나의 이야기이며, 피카소에겐 시각적 표현과 창조적 발상이 이야기였다고 합니다. 가드너가 리더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이야기’를 드는 이유는 ‘이야기’가 대중을 변화시키고 집중시키는데 가장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성경적 리더에게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요? 신구약을 통틀어 리더의 표상이라 할 수 있는 모세 그에게도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이야기는 세상의 다른 리더들의 것과 현저하게 다릅니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펼치지 않았습니다. 모세가 자신의 삶 전체를 통하여 펼쳐내는 이야기는 오직 하나님의 이야기였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기를 그들을 무서워하지 말라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보다 먼저 가시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애굽에서 너희를 위하여 너희 목전에서 모든 일을 행하신 것 같이 이제도 너희를 위하여 싸우실 것이라 광야에서도 너희가 당하였거니와 사람이 자기의 아들을 안은 것 같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가 걸어온 길에서 너희를 안으사 이곳까지 이르게 하셨느니라(신 1:29-31)

  모세가 전하는 이야기 속에는 늘 자신의 이름이 빠져있고, 오직 하나님의 이름만이 울려 퍼집니다. 하나님이 모세의 정체성이며, 하나님의 이야기가 곧 그의 이야기였으며 또한 그를 따르는 백성들의 이야기가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이야기를 펼쳐 가시도록 내어드리는 삶이 최고의 리더십인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경적 리더십입니다.

김  재  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