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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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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562회 작성일Date 09-09-0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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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절의 약속

  계절들 사이에는 약속이 있는가봅니다. 타오르는 태양의 열기와 같은 청년여름이 조용히 찾아오는 중년의 가을 여인 앞에서 아무 말 못하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8월 31일과 9월1일의 하루 사이에 열었던 창을 닫고 천과 같은 여름 이불을 홑이불로 바꾸었습니다. 약속을 잘 지키는 계절들은 마치 어김없이 찾아오는 우리 인생의 시간과 같습니다. 청년의 때가 지나면 중년이 오는 것이고, 이어서 노년의 때가 오는 것입니다. 가을이 오면 여름은 사라져야하듯 중년이 오면 청년의 때는 떠나는 것입니다. 계절의 변화를 매년 보고 있으면서도 우리 인생의 시간의 변화는 왜 이다지 잊고 사는지 안타깝습니다. 중년의 가을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백발의 겨울이 오면 우리는 가을을 보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백발의 겨울마저 떠날 때가 되면 이제는 하나님을 얼굴과 얼굴로 대 할 때 가옵니다. 누구도 미룰 수 없는 그 시간을 우리는 오늘 준비하여야 합니다. 얼마나 사랑하며 살다 왔는지? 얼마나 베풀다가 왔는지? 얼마나 하나님 말씀을 이루고 왔는지? 가을의 창가에서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은 자연의 세계 안에 그 분을 알만한 것을 남겨 두셨습니다.(롬1: 20) 따라서 자연은 말없는 하나님의 메신저입니다. 계절의 변화 또한 우리의 인생을 봄여름 가울 겨울로 나누어 보고 계시는 하나님의 시선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 시선으로 우리 인생의 계절을 보십시다. 그리고 어떤 계절이 아직 남아 있는가. 생각하십시다. 그것이 우리의 날 계수하는 지혜가 아니겠습니까? (시90:12).
그래서 가을을 시작하는 첫 날, 이렇게 기도 하고 싶습니다.
 주여!
 이 가을에는 더욱 사랑하게 하옵소서.
 더욱 베풀게 하옵소서.
 더욱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게 하옵소서.
 그래서 따뜻한 겨울을 준비하게 하소서.
                                  나팔수 강 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