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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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284회 작성일Date 10-06-26 12:30본문
이방인
미국에서 두번의 주일을 모두 미국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극장가 같이 캄캄한 예배당에 색색의 조명으로 강단을 비추고 있는 것이 요즈음 대부분의 미국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록음악에 가까운 찬양과 경배, 청바지에 T셔츠 차림의 목사님, 함께 박수를 치며 몸을 흔드는 성도들의 찬양, 커피를 마시며 듣는 설교말씀, 십년을 보아온 외국 교회의 예배 분위기이지만, 아직도 저는 그 속에서 이방인일 뿐입니다. 그러나 이런 예배 분위기보다 더욱 저를 이방인으로 느끼게 하는 것은 예배 후였습니다. 성도들과 인사를 나누고 예배당을 나와 주차장까지 가는데 약 5분이 걸렸습니다. 그 후 그 많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는지 모두들 바쁘게 사라져 갔습니다.
차를 타고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이제어디로 가지?'
집으로 가기에는 너무 화창한 날씨가 아까웠습니다. 그렇다고 교회에 남아서 특별히 할 일도 없었습니다. 갑자기 저희 부부만 이방인과 같이 주차장에 남아있었습니다. 그때, 저의 마음을 찌르는 한마디 음성이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 성도들 중에도 이렇게 이방인 같은 생각을하는 지체가 있지 않을까?'
예배를 마치고 잠깐의 인사를 나누고 과 곧이어 모두들 바쁘게 돌아갑니다. 그러나 그 중에는 저 같이 '어디로 갈까?' 하는 질문을 하는 형제, 자매 들이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그 분들은 함께 예배를 드리고 같은 주님의 몸이라고 하면서 나는 그분들이 이방인 같이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갑자기 그분들께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 지체 중 누구 한 사람이라도 이방인은 없는데, 우리는 간혹 그런 기분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분들의 마음을 미국 교회의 주차장에서 저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사랑이 많은 목사가 되고 싶었는데, 그것이 예수님의 종 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는 우리 교회에 이방인의 마음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깊게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어서 돌아가서 그 분들의 손을 꼭 잡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차 한잔 하고 가시지요’ 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멀리 한국에서 온 저에게 미국 교회 목사는 그런 권유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문화의 차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문화는 한국과 미국을 뛰어 넘는 형제 자매의 문화입니다. 이 사랑의 문화가 이방인이 없는 우리 교회를 이룰 수 있습니다.
오늘 내가 차 한 잔을 권할 지체는 없는지 주차장으로 가기 전에 돌아봅시다. 형제의 사랑은 작은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니까요.
나팔수 강승구
미국에서 두번의 주일을 모두 미국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극장가 같이 캄캄한 예배당에 색색의 조명으로 강단을 비추고 있는 것이 요즈음 대부분의 미국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록음악에 가까운 찬양과 경배, 청바지에 T셔츠 차림의 목사님, 함께 박수를 치며 몸을 흔드는 성도들의 찬양, 커피를 마시며 듣는 설교말씀, 십년을 보아온 외국 교회의 예배 분위기이지만, 아직도 저는 그 속에서 이방인일 뿐입니다. 그러나 이런 예배 분위기보다 더욱 저를 이방인으로 느끼게 하는 것은 예배 후였습니다. 성도들과 인사를 나누고 예배당을 나와 주차장까지 가는데 약 5분이 걸렸습니다. 그 후 그 많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는지 모두들 바쁘게 사라져 갔습니다.
차를 타고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이제어디로 가지?'
집으로 가기에는 너무 화창한 날씨가 아까웠습니다. 그렇다고 교회에 남아서 특별히 할 일도 없었습니다. 갑자기 저희 부부만 이방인과 같이 주차장에 남아있었습니다. 그때, 저의 마음을 찌르는 한마디 음성이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 성도들 중에도 이렇게 이방인 같은 생각을하는 지체가 있지 않을까?'
예배를 마치고 잠깐의 인사를 나누고 과 곧이어 모두들 바쁘게 돌아갑니다. 그러나 그 중에는 저 같이 '어디로 갈까?' 하는 질문을 하는 형제, 자매 들이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그 분들은 함께 예배를 드리고 같은 주님의 몸이라고 하면서 나는 그분들이 이방인 같이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갑자기 그분들께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 지체 중 누구 한 사람이라도 이방인은 없는데, 우리는 간혹 그런 기분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분들의 마음을 미국 교회의 주차장에서 저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사랑이 많은 목사가 되고 싶었는데, 그것이 예수님의 종 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는 우리 교회에 이방인의 마음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깊게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어서 돌아가서 그 분들의 손을 꼭 잡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차 한잔 하고 가시지요’ 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멀리 한국에서 온 저에게 미국 교회 목사는 그런 권유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문화의 차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문화는 한국과 미국을 뛰어 넘는 형제 자매의 문화입니다. 이 사랑의 문화가 이방인이 없는 우리 교회를 이룰 수 있습니다.
오늘 내가 차 한 잔을 권할 지체는 없는지 주차장으로 가기 전에 돌아봅시다. 형제의 사랑은 작은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니까요.
나팔수 강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