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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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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248회 작성일Date 10-04-0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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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국에서
 
  지난 월요일 오전 11:30, C국 T시에 도착 했습니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나라, 10억이 넘는 대민족의 나라, 급속도로 경제 발전을 이루고 있는 나라, 세계 문명의 발상지인 나라, 그 나라를 처음 방문하는 저로써는 C국은 과연 어떤 나라일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도착하여 목적지로 가면서 차에서 바라본 도시의 색깔은 회색이었습니다. 회색 건물, 희미한 차선의 회색 도로, 공기마저 회색으로 느껴지도록 혼탁 했습니다. 역시 아직은  우리보다 못한 나라로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화요일 아침 9:00 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목요일 오전 까지 3일 동안 요한복음을 가르쳤습니다. 약 삼십 명 정도의 성도들이 집중하여 말씀을 들었습니다. 제가 강조하여 크게 말하면 그 분들도  크게 화답했습니다. 제가 낮은 소리로 말하면 그 분들도 작은 소리로, 그러나 진지한 모습으로 대답했습니다. 몸짓으로 설명하면 즐거워하며 밝게 웃었습니다. 말씀으로 도전하면 눈물지며 울었습니다. 제가 외치면 그 분들도 따라 외쳤습니다. 말씀이 그 분들의 마음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그 분들도 함께 말씀 안에서 하나가 되는 듯 했습니다. 그 분들과의 삼 일은 그렇게 하나가되어 지나갔습니다.
 목요일 오후 12:00, 그 분들과 헤어질 때가 되었습니다. 그 분들은 감사를 연발하며 저의 손을 놓을 줄 몰랐습니다. 눈물을 글썽이며 헤어지는 것을 섭섭해 하셨습니다.  그 분들은 이제까지 잘못 살아 왔다고 고백했습니다. 어떤 분은 시로 자기의 마음을 적어 주었습니다. 어떤 분은 공부한 요한복음을 다른 사람에게 잘 전하겠다고 했습니다. 한 마디 한 마디가 모두 간증이며 고백이었습니다. 저는 C국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나라의 풍경, 문화, 사회모습, 도시, 건물, 차량, 음식 이런 것들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런 외적인 것들을 우리나라와 비교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이제 더 이상 저의 흥밋거리가 되지 못 했습니다. 그 나라 보다 그 나라의 사람들이 더 큰 관심이 되었습니다. 그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그들의 문화나 도시나 음식 보다 더 중요한 관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목요일 오후 5: 30, B시 도착, 교회를 세 번 나갔다는 한인 교민 부부를 만났습니다. 저의 관심은 B시의 거리가 아니었습니다. 그 곳에서 만난 새 신자 부부였습니다. 그 들과 C 국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C국이 새로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나라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이 새로움이었습니다. 여행에서는 관심 있는 것 만 보이는 것 인가 봅니다. C국 사람들 잘 보고 왔습니다.
                                                                                                      나팔수 강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