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장로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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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225회 작성일Date 11-02-12 12:51본문
친구 장로 II
2009년 8월 31일자 주보 목회단상에 ‘친구 장로’ 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었습니다. 아무도 아는 사람 없는 미국 시애틀에서 만난 고등학교 동창의 이야기였습니다. 약 사십년 만에 만난 친구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써 한인 교회를 섬기는 장로가 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는 고교 동창생 이전에 같은 그리스도인으로 반갑게 만났습니다. 일찍 미국에 와서 회계사로 삶의 자리를 잡은 친구는 저의 어려웠던 교회개척 시절에 기도와 물질로 큰 도움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 후 저는 귀국하여서도 여전히 친구 장로와 이메일로 소식을 주고받으며 교제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친구 장로가 폐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친구와 통화를 하면서 시한부 인생을 살면서도 감사의 고백을하는 모습을 글로 그리며 친구를 위한 기도문을 목회 단상에 실었습니다.
‘하나님, 교회를 섬기며 좋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온 박 장로의 시한을 좀 더 연장하여 주십시오. 한달을 일년으로 혹은 십년으로 연장하여 주셔서 아직도 회개하지 않고 정리하지 못하고 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한시적 생명으로 사는 법을 가르치게 하소서’
이 목회 단상을 읽고 저희 교회 지체들이 친구 장로를 위해 중보기도를 해 주었습니다. 우리 교회의 기도 소식을 듣고 친구 장로는 고맙다는 글을 우리 주보에 올려 주었습니다.
그 후 제가 미국을 방문 했을 때, 친구 장로를 다시 만났습니다. 한 달 밖에 못 살 것이라는 의사의 경고보다 더 길게 살고 있다고 하면서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저는 친구 장로의 얼굴에서 예수님의 제자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의연한 모습은 결코 환자의 얼굴이라고 할 수 없었습니다. 그 모습에는 고상함이 있었고 천국을 향한 소망이 있었습니다. 친구 장로는 그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남기고 지난 1월 소천 하였습니다. 친구의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친구가 오히려 더 가까이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는 먼 미국이 아니라 우리 가까이 와 있는 천국에 있기 때문입니다.
친구 장로를 위해 기도해 주신 모든 형제자매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나팔수 강 승구
2009년 8월 31일자 주보 목회단상에 ‘친구 장로’ 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었습니다. 아무도 아는 사람 없는 미국 시애틀에서 만난 고등학교 동창의 이야기였습니다. 약 사십년 만에 만난 친구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써 한인 교회를 섬기는 장로가 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는 고교 동창생 이전에 같은 그리스도인으로 반갑게 만났습니다. 일찍 미국에 와서 회계사로 삶의 자리를 잡은 친구는 저의 어려웠던 교회개척 시절에 기도와 물질로 큰 도움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 후 저는 귀국하여서도 여전히 친구 장로와 이메일로 소식을 주고받으며 교제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친구 장로가 폐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친구와 통화를 하면서 시한부 인생을 살면서도 감사의 고백을하는 모습을 글로 그리며 친구를 위한 기도문을 목회 단상에 실었습니다.
‘하나님, 교회를 섬기며 좋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온 박 장로의 시한을 좀 더 연장하여 주십시오. 한달을 일년으로 혹은 십년으로 연장하여 주셔서 아직도 회개하지 않고 정리하지 못하고 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한시적 생명으로 사는 법을 가르치게 하소서’
이 목회 단상을 읽고 저희 교회 지체들이 친구 장로를 위해 중보기도를 해 주었습니다. 우리 교회의 기도 소식을 듣고 친구 장로는 고맙다는 글을 우리 주보에 올려 주었습니다.
그 후 제가 미국을 방문 했을 때, 친구 장로를 다시 만났습니다. 한 달 밖에 못 살 것이라는 의사의 경고보다 더 길게 살고 있다고 하면서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저는 친구 장로의 얼굴에서 예수님의 제자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의연한 모습은 결코 환자의 얼굴이라고 할 수 없었습니다. 그 모습에는 고상함이 있었고 천국을 향한 소망이 있었습니다. 친구 장로는 그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남기고 지난 1월 소천 하였습니다. 친구의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친구가 오히려 더 가까이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는 먼 미국이 아니라 우리 가까이 와 있는 천국에 있기 때문입니다.
친구 장로를 위해 기도해 주신 모든 형제자매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나팔수 강 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