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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들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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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113회 작성일Date 11-01-0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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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빵들의 전쟁
  한 동네에 빵집이 둘 있었습니다. 한 빵집은 장사가 잘 되는데 또 다른 빵집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장사가 잘 안 되는 빵집 주인은 잘 되는 빵집을 모함하려고 엉뚱한 생각을 했습니다. 빵을 만들면서 그 안에 죽은 쥐를 잡아넣은 것입니다. 그리고는 그 빵이 상대방 빵집에서 사온 빵이라고 거짓말을 퍼뜨렸습니다. 사람이 먹는 빵에서 죽은 쥐가 나왔다는 소문은 시중에 곧 알려졌고 드디어는 경찰이 수사하게 되었습니다. 국립과학연구소에서 빵에 대한 정밀 조사까지 하게 되자 거짓 소문을 퍼뜨렸던 빵집 주인은 자작극임을 실토했습니다. 사건이 이렇게 밝혀지자, 피해를 입은 빵집에서는 이 일로 인해 매출이 감소되는 피해에 대한 손해 배상 청구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인해 장사가 잘 되는 빵집은 과연 피해를 입은 것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람들은 쥐를 넣어 만든 빵집에서 결코 빵을 사먹지 않을 것입니다. 그 가게의 빵에서는 쥐가 나왔다는 이미지가 사람들 마음에 남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모함을 받은 빵집은 상대적으로 사람들의 신뢰를 받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그 빵집은 피해를 본 것이 아니고 오히려 장사의 효과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매출이 일시적으로는 줄어들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모함을 받은 빵집이 손해 배상 검토보다 우리는 위생적이고 맛있는 빵을 만드는데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만 발표 했다면 그 빵집은 진정한 승자임을 인정받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서로 물고 뜯는 싸움보다 여유 있게 상대방을 배려해 주는 것이 진정한 승리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승리가 그런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팔 것을 아시면서 가롯 유다를 제자로 부르십니다. (막 3:19) 그리고 삼년 반 동안 그와 함께 먹고 마시며 그를 가르치십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그가 돌이키도록 기회를 주시며 배려하십니다. 예수님은 그 제자의 손에 팔리셔서 지는 것 같았지만, 결국의 승부는 가롯 유다의 패배로 끝났습니다. 예수님의 승리는 배려의 승리였습니다. 이겨 보려고 모함도 마다하지 않는 세상에서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길은 배려입니다. 맞붙어 싸우면 모두 지는 것이지만, 내가 먼저 상대를 배려하여 싸움을 종식 시키면 내가 이기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또 다시 생활의 전쟁터로 나갑니다. 주님을 따라 배려의 승리를 맛보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나팔수  강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