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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와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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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256회 작성일Date 11-08-0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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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와 예배
  마닐라에는 Mall for Asia 라는 아시아 최대의 쇼핑몰이 있습니다. 필리핀 일인당 국민 소득이 2,500달러 수준인데, 아시아 최대의 쇼핑몰이 마닐라에 있다는 것이 특이해 보였습니다. 그곳에서 차로 약 두 시간 거리에 있는 빵아랍 이라는 곳은 우리나라 1950년대의 풍경과도 같습니다. 천막촌이 동네 전체를 이루고 있고, 가구당 소득이 우리나라 돈으로 십만 원 이하인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마닐라의 쇼핑몰과 빵아랍의 빈민촌이 함께 같은 나라 국민으로 동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비행기로 약 한 시간을 날아가면 팔라완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아직도 원시 시대와 같이 원두막을 지어 놓고 자연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마닐라와 빵아랍과 팔라완은 너무나 다른 곳이었습니다. 빈부의 차이와 옛날과 오늘의 차이가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 다른 곳에서 차이가 없이 일어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을 높이는 예배입니다. 마닐라에도, 팔라완에도, 빵아랍에도 교회가 있고 그 곳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찬양의 소리가 있습니다. 부자도 가난한 자도, 옛날 사람도 요즘 사람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데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도시 빈민들과 원시 시대를 사는 원주민들이 도시의 부자들과 같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하나, 그들이 하나님의 예배자라는 것입니다. 그것마저 없다면 부자는 영원히 부자이고 가난한 자는 영원히 가난한자 일 뿐입니다. 그러나 예배는 이 차이를 깨뜨리는 영원한 통합의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하나님을 예배코자 교회에 모였습니다. 우리 사이에도 빈부의 차이가 있고, 구세대와 초현대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모두 하나님 앞의 예배자라는 것에서 우리는 아무런 차이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뿐 아니라, 이 땅에 와있는 외국인 근로자들, 몸이 불편한 장애우들, 탈북 한 새터민들, 이들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는 예배자라는 점에서 우리와 같습니다. 왜하냐면 하나님은 부자의 예배나 가난한 자의 예배나, 장애인의 예배나 비장애인의 예배나, 한국 사람의 예배나 외국인의 예배나, 다 똑같이 받아 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예배를 드릴 때마다 지금 전 세계의 교회, 곳곳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거대한 공동체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생각합니다.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남자나 여자가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갈3:28) 선교는 이 말씀을 새삼 느끼게 하는 장 인 것 같습니다.
                                        나팔수 강 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