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의 찬양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238회 작성일Date 11-07-16 14:44본문
담 안의 찬양
권사님들 몇 분과 함께 마산교도소를 방문했습니다. 재소자들의 월례예배를 인도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대기실에서 기다리는데, 강당에서 들려오는 찬양 소리가 제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더운 7월의 한 낮, 형무소의 벽마저도 축축하게 느껴지는 습한 날씨였습니다. 그 벽을 넘어 ‘이 죄인도 용서 받을 수 있나요?’ 하는 찬송 소리가 남자들만의 굵직한 음성으로 들려왔습니다. 예배를 준비하며 기도하는데 자꾸 눈물이 났습니다. ‘이 죄인도 용서 받을 수 있나요?’ 이 물음은 답을 몰라서 묻는 질문이 아닐 것입니다. 죄인을 용서하시는 주님을 향한 고백이며 절규일 것입니다. 이 고백은 저들만의 고백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토해야 하는 우리의 간구입니다. 그러나 마치 저들은 교도소 안에 있으므로 이 고백을 하는 것이 당연하고, 나는 담 밖에 있다고 해서 이 고백에 해당되지 않은 듯 살아온 것 같았습니다. 언제부터 내 마음에 죄인이라는 말이 이토록 실감 있게 느껴지지 않았는지 무디어진 제 가슴이 저들의 찬양소리에 녹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러 온 내가 오히려 담 안의 찬양으로 잊었던 하나님이 은혜를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강당에 들어서자 푸른 제복의 재소자들이 우리를 쳐다보았습니다. 부러운 듯, 또는 째려보는 듯, 시선들이 엇갈렸습니다. 예수님이 이들 앞에 오셨다면 어떻게 하셨을까? 순간적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예수님은 강단에 오르시기 전에 먼저 저들에게 가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의 눈빛으로 저들을 가까이서 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들의 손을 잡아 주시고 아픈 자들을 고쳐주셨을 것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며 강단에 오르니, 또 눈물이 났습니다. 이들을 사랑하시는 예수님, 그래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을 생각하니 자꾸 눈물이 났습니다. 이 예수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예수의 사랑을 이들에게 전하고 싶었습니다. 설교를 마치고 나자 온 몸은 땀에 젖고 목이 쉬었습니다. 단 한 사람이라도 복음을 모르던 사람이 예수님을 알게만 된다면, 이곳에 온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배는 마쳤고 재소자들은 자기들의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철문은 다시 닫히고 담 안의 찬양도 사라졌습니다. 7월의 더위는 형무소의 담을 더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교도소를 떠나오면서도 자꾸 눈물이 났습니다. 예수님이 그 곳에 남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예수님은 담 안의 사람들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나팔수 강 승 구
권사님들 몇 분과 함께 마산교도소를 방문했습니다. 재소자들의 월례예배를 인도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대기실에서 기다리는데, 강당에서 들려오는 찬양 소리가 제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더운 7월의 한 낮, 형무소의 벽마저도 축축하게 느껴지는 습한 날씨였습니다. 그 벽을 넘어 ‘이 죄인도 용서 받을 수 있나요?’ 하는 찬송 소리가 남자들만의 굵직한 음성으로 들려왔습니다. 예배를 준비하며 기도하는데 자꾸 눈물이 났습니다. ‘이 죄인도 용서 받을 수 있나요?’ 이 물음은 답을 몰라서 묻는 질문이 아닐 것입니다. 죄인을 용서하시는 주님을 향한 고백이며 절규일 것입니다. 이 고백은 저들만의 고백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토해야 하는 우리의 간구입니다. 그러나 마치 저들은 교도소 안에 있으므로 이 고백을 하는 것이 당연하고, 나는 담 밖에 있다고 해서 이 고백에 해당되지 않은 듯 살아온 것 같았습니다. 언제부터 내 마음에 죄인이라는 말이 이토록 실감 있게 느껴지지 않았는지 무디어진 제 가슴이 저들의 찬양소리에 녹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러 온 내가 오히려 담 안의 찬양으로 잊었던 하나님이 은혜를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강당에 들어서자 푸른 제복의 재소자들이 우리를 쳐다보았습니다. 부러운 듯, 또는 째려보는 듯, 시선들이 엇갈렸습니다. 예수님이 이들 앞에 오셨다면 어떻게 하셨을까? 순간적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예수님은 강단에 오르시기 전에 먼저 저들에게 가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의 눈빛으로 저들을 가까이서 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들의 손을 잡아 주시고 아픈 자들을 고쳐주셨을 것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며 강단에 오르니, 또 눈물이 났습니다. 이들을 사랑하시는 예수님, 그래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을 생각하니 자꾸 눈물이 났습니다. 이 예수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예수의 사랑을 이들에게 전하고 싶었습니다. 설교를 마치고 나자 온 몸은 땀에 젖고 목이 쉬었습니다. 단 한 사람이라도 복음을 모르던 사람이 예수님을 알게만 된다면, 이곳에 온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배는 마쳤고 재소자들은 자기들의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철문은 다시 닫히고 담 안의 찬양도 사라졌습니다. 7월의 더위는 형무소의 담을 더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교도소를 떠나오면서도 자꾸 눈물이 났습니다. 예수님이 그 곳에 남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예수님은 담 안의 사람들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