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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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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225회 작성일Date 11-06-2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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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

아내와 함께 새벽을 깨웠습니다.
아내와 함께 QT 묵상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복음 전하는 자를 산 위에 두셨다고 했습니다 (나훔 1: 15).
우리 성도들이 산위의 등불과 같이 빛을 비추도록 기도 했습니다. 

아내와 함께 콩나물 국으로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아내와 함께 산책을 했습니다.
아내와 함께 커피를 마셨습니다.
아내와 함께 지나온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벚꽃 피던 장복산, 행암 바닷가, 흑백 다방,
롯데아파트, 대동아파트, 토월 성원아파트,
뉴질랜드, 텍사스, 시애틀
모두가 아내와 함께 걸어온 자취들이었습니다.

갑자기 지체의 소천 소식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내와 함께 급히 병원으로 가서 입관 예배를 드렸습니다.
목사의 시간은 항상 하나님의 시간에 맞추어야 합니다.
아내도 제 시간에 맞추어야 합니다. 

아내와 함께 쇼핑을 했습니다.
아내는 결혼기념일 선물로 나에게 신발을 사주었습니다.
나는 아내에게 목걸이를 사주겠다고 하니까 필요 없다고 했습니다.
아내는 나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정말 그럴까?
아내와 함께 30년을 살아 왔는데도 나는 아직 아내를 잘 모르겠습니다.
결혼생활이란 아내를 알아가는 삶인 것 같습니다.
신앙생활이 하나님을 알아가는 삶인 것 같이 말입니다.(요17:3)

지나온 결혼 30년은 아내와 함께 하나님을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나팔수 남편 강 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