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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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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129회 작성일Date 11-12-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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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이
  동일한 직분을 이십년 간 계속 봉사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직장에서도 이십년 근속하신 분들은 포상하고 칭찬합니다. 교회에서도 한 교회에서 이십년 이상 섬기신 목회자들은 원로 목사로 추대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십년 간 봉사하는 일이 그 만큼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저희들도 한 직분에 이십년 이상 봉사하신 지체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작은 세레모니를 준비했습니다. 이분들을 생각하면서 ‘한결같이’ 라는 말을 생각했습니다.
 한결같이란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없이, 또는 꼭 같이 라는 뜻의 부사입니다. 성경에서 한결같이는 하나님의 성품을 나타낼 때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결같이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시편143:12),  한결같이 살피시는 하나님(잠15:3), 옥에 갇힌 요셉을 한결같이 사랑하시는 하나님(창39: 21), 한결같이 올바르신 하나님(시19:9), 등 한결같이로 하나님이 신실하심을 그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결같이는 신앙의 성숙도를 나타내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앙의 성숙이란 곧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결같은 봉사, 한결같은 사랑, 한결같은 헌신, 한결같은 충성, 이런 모든 것들이 우리의 신앙을 점점 더 아름답게 꾸며가는 말 들 입니다.
  세상이 너무 빠르게 바뀌다 보니 같은 자리를 한결같이 지키는 사람이 오히려 능력 없는 사람으로 비치는 것이 요즈음의 세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능력 있고 재주 있는 사람은 자주 옮겨 다니는데, 그렇지 못한 사람들만 한결같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같이 보입니다. 그러다보니 교회도 한결같이 보다는 새롭고 달라진 것을 추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새롭고 달라진 것 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신실함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이뤄가는 것이 ‘한결같이’ 입니다. 교회는 새로운 프로그램에 의해서 이끌려 가는 것이 아니라 한결같은 기도, 한결같은 찬양, 한결같은 말씀, 한결같은 봉사, 한결같은 나눔으로 세워지는 성도들의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가 한결같은 마음으로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성숙한 신앙 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