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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론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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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178회 작성일Date 11-11-0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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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론 세상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자본주의의 중심지인 뉴욕 월가에서는 자본주의를 규탄하는 데모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스는 국가 위기에 직면해 있고, 서울은 전세 값 폭등으로 서울을 떠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학은 학생들 등록금으로 재산을 늘려가고 정치는 여야 대립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답답하게 합니다. 왜 세상이 이 모양이 되어 버렸을까? 하나님은 이 질문에 에스겔로 답 하여 주십니다.
  아침 성경 묵상이 에스겔로 바뀌었습니다. 에스겔은 지금으로부터 약 2600년 전, 바벨론(지금의 이라크)에 포로로 잡혔던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땅, 가나안을 지키지 못하고 추방되어서 이방 국가로 쫓겨난 이스라엘은, 마치 하나님이 주신 땅, 에덴에서 쫓겨난 아담과 하와 같습니다. 에스겔을 통해 우리 모두는 에덴에서 추방된 아담의 후손들임을 깨닫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바벨론과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온 조상들의 후손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사실을 너무 자주 잊고 삽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큰 집 짓고 높은 자리 차지하고 오래 오래 살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땅에서 아무리 잘 살아도 바벨론에서의 부귀와 영화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영원히 살지 않습니다. 아니, 이곳에서 영원히 살아서도 안 됩니다. 우리는 돌아갈 본향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돌아갈 예루살렘이 있듯, 우리도 돌아갈 영원한 하나님의 도성, 새 예루살렘이 있습니다(계 21:2). 우리의 포로 생활이 끝나면 우리는 그 곳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에스겔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고향으로 돌아갈 소망을 전한 것같이 우리에게 영원한 나라의 소망을 전하러 오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따라서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돌아갈 소망을 품고 점점 더 이 세상을 떠날 준비를 하며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를 믿는 목적이 오히려 이 땅에서 더 오래 살기 위한 방법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앙의 목적이 이 땅에서의 필요를 채우는 것으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에스겔은 우리들에게 다시 한 번 이 땅이 바벨론임을 깨우쳐 주시는 성경입니다. 따라서 이 세상이 바벨론임을 안다면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 것에 크게 놀랄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 바벨론에서 함께 포로생활 하는 우리의 이웃들에게 돌아갈 본향에 대한 소망을 알리는 것이 경제위기와 데모와 대립의 세상을 향한 해답이 될 것입니다. 함께 바벨론에 유배 되어온 우리 이웃들에게 위로와 소망을 전하는 나날이 되십시다.
                                  나팔수 강 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