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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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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325회 작성일Date 12-03-2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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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 구경
  우리속담에 불 구경과 싸움 구경이 제일 재미있는 구경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들 마음속에 무엇이 숨어 있는지를 잘 나타내는 속담인 것 같습니다. 우리 속에 있는 것은 악한 생각, 곧 도적질, 살인, 탐욕, 악독, 속임, 시기, 비판, 훼방 이라고 예수님은 말씀 하십니다.(막7:21-23) 우리의 마음속에 이런 악함 들이 있으므로 사람들은 싸움 구경을 즐기는 것 입니다. 사람들이 싸움 구경을 즐기고 있다는 좋은 예가 정치가들의 비방과 흠집 잡기 뉴스를 즐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요즈음 같이 선거철이 다가 오면서 국회의원 출마 후보자들 간의 비방과 논쟁을 보는 것은 가히 싸움 구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뉴스 편집자는 이런 서로간의 비방 뉴스를 가장 먼저 방영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람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 보다는 싸움 구경을 즐겨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노린 것 같습니다.  따뜻하고 훈훈한 화제의 뉴스는 제일 마지막에 단신으로 방송하면서, 얼굴을 붉히고 화를 내면서 큰소리치는 정치가들의 소식은 톱뉴스로 방영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정치 뉴스라기보다는 오히려 싸움 뉴스라고 해야 하는 것이 맞구나 싶습니다. 아마도 사람들은 아름다운 이야기 보다는 싸움 구경을 더 좋아하는 것을 뉴스 편집자는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품질 괸리 이론에 ‘쓰레기가 들어가면 쓰레기가 나온다.’ (garbage in, garbage out) 라는 말이 있습니다. 쓰레기를 넣으면 쓰레기가 나오는 것같이, 재료가 좋아야 제품도 좋아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품질 관리는 재료에서 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총체적 품질관리 (TQC)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우리 속에 싸움 구경을 좋아하는 악한 생각이 우리의 삶을 만들어 내는 재료라면 우리도 정치가들의 싸우는 모습과 별로 다를 것이 없이 싸움 이라는 삶의 결과를 만들어 내고 마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속의 악한 생각을 먼저 제하여야 합니다. 이악한 생각을 버리는 길은 아름답고 화평스러운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 속을 계속 채우는 것입니다. 마치 생수를 계속 흘려보내서 고인 썩은 물을 내보내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면, 더 이상 싸움 구경이 즐거워지지 않습니다. 옛 속담이 우리 성도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형제와 대화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분은 ‘저는 아예 저녁 뉴스를 보지 않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싸움 뉴스를 보느니 일찍 자고 새벽기도 오는 것이 더 좋다는 것입니다. 그 형제님에게 우리 속담은 해당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만이 해당 되는 것입니다. 저도 앞으로는 저녁 뉴스를 보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 만큼 싸움 구경하는 시간이 없어질 것입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