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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의 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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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280회 작성일Date 12-01-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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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의 명절
  설 명절입니다.
TV 뉴스에서는 설 연휴 교통상황을 실시간 중계하고 있고,  전통음식 차리기와 아이들의 설빔 입은 모습을 예쁘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와있는 외국인 근로자들과 다문화 가족들의 명절 보내기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제가 외국에 있을 때에는 명절이 되면 한국 교민들끼리 함께 보여서 명절을 지내곤 했습니다. 평소에 별로 친하지 않던 사람들도 명절에는 서로 어울려서 윷놀이도 하고 떡국도 끓여 먹으면서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모두들 고향이 그리운 사람들인지라 함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것입니다. 외국이라는 다른 문화와 다른 민족 사이에서 우리들만이 느끼는 정(精)이 그런 것인 모양입니다. 외국에서는 우리가 외국인인 것같이, 이 땅에서는 우리 성도들이 외국인이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히11:13) 이 세상이라는 다른 문화, 다른 생각의 사람들과 섞여 살면서 우리는 돌아갈 본향을 바라고 인내하며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본향은 이 땅이 아니라 영원한 하나님의 천국이기 때문입니다.(히 11:14) 따라서 우리 성도들은 본향으로 돌아가기까지 이 땅에서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이런 성도들간의 만남을 위해 주님께서 세우신 곳이 교회입니다. 마치 고향에 갈 수 없는 실향민들이 모여서 서로를 위로하며 떡국을 나누며 고향 이야기를 하듯, 교회는 성도들이 모여서 천국에 대한 소망을 서로 이야기 하는 곳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 번 설에는 고향에 가지않고 이곳에 계시는 분들은 사랑방 별로 모여서 윷놀이도 하고 떡국도 나누면서 천국에 대한 소망을 서로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고향에 가지 못하는 지체들도 많이 있습니다. 멀리 외국이 고향인 영어 예배 지체들, 가정 사정으로 고향에 가지 못하고 쓸쓸하게 명절을 보내야 하는 지체들, 건강상의 문제로 움직이지 못하는 지체들, 이런 저런 사연들로 명절을 이곳에서 보내야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번 설에는 주변의 생각나는 분들을 초청해서 우리가 같은 본향을 향해 가는 성도임을 확인 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세상 사람들의 명절과 다른 성도의 명절이지 않겠습니까?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