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교회

남산교회
로그인
생명의 말씀

목회단상

몸 보다 영혼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132회 작성일Date 12-06-09 10:27

본문

몸 보다 영혼
  아내가 건강 정기 검진을 받았습니다. 의사는 목의 초음파 검사를 한 후 갑상선에 혹이 있는 것 같으니 조직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겠다고 권했습니다. 의사의 한 마디는 참 위력이 있었습니다. 아내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이 곧 조직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결과가 나오기 까지 며칠을 기다렸습니다. 결과를 기다리는 그 며칠이 아내에게는 초조하고 참 길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병원에서 무슨 연락이 안 왔느냐고 저를 재촉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마음이 하나님의 심판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마음이지 않겠나 라고 마음의 초조함을 신학적 견해로 해석했습니다.
  아내는 검사 결과 악성 판정을 받는다 하여도 수술하면 되는 것입니다. 특히 갑상선 수술은 후유증이 없는 쉬운 수술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막상 당사자는 그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초조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결정은 수술 정도가 아닙니다. 영원한 지옥의 형벌인가 아니면 구원을  얻는 천국인가를 결정하는 심판인 것입니다. 이런 심각한 하나님의 심판이 있음에도 사람들은 전혀 초조하거나 걱정하지를 않습니다. 그것은 죽은 후에는 심판이 있다는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히9:27) 따라서 구원이란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를 인정하고 그 말씀에 복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살라고 하시면 살고 죽으라 하시면 죽는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신앙입니다. 하나님께서 붙들어 주시면 구원을 얻는 것이고 그저 내버려 두시면 멸망을 받는 다는 것을 인정 하는 것이 신앙입니다. 의사의 말 한마디에 사람들은 환자도 되고 수술대 위에도 누워야 하는 것같이, 하나님의 말씀 한 마디에 우리는 영생과 영벌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의사 앞의 환자가 아무런 힘이 없는 것 같이, 하나님 앞에서 우리 아무런 힘도 없는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신앙의 시작입니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그 며칠이 하나님 앞에서 나의 모습을 비추어 보는 시간이었다고 고백하는 아내의 모습이 겸손하게 느껴졌습니다. 안식년을 떠나는 주간에 하나님께서 이런 시간을 주시는 것은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이 시간들을 잘 보내라는 음성으로 들렸습니다. 아내와 함께 이런 교제를 나누었을 때, 병원에서 별 이상 없다는 검사 결과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그 전화는 마치 몸의 이상 보다 영혼의 이상을 더 중요하게 여기며 살아야 한다는 하나님의 메시지와 같았습니다.
  사탄은 우리를 썩을 것으로 공격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썩지 않을 것을 바라보는 소망으로 우리를 보호하십니다(벧전 1: 4). 지난 주 설교 말씀이 아내에게 적용되는 한 주간이었습니다.
                                      나팔수 강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