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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使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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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154회 작성일Date 12-11-0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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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使命)
  릭과 쥬디(Rick & Judy Sorum)는 지난 주 이 곳 DTS 훈련의 강사로 온 부부입니다. 태어나기는 미국에서 태어났으나 이십년이 넘도록 캐나다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인 쥬디가 작년에 폐암이 발견되어 현재 항암 치료 중 입니다. 머리카락이 빠져서 가발을 쓰신 70대의 할머니가 강의를 위해 남편과 함께 오신 것입니다. 두 분이 사시는 곳은 제가 있는 밴프에서 차로 약 네 시간 가량 떨어진 매디슨 햇 이라는 곳인데 그곳에서 부터 차로 운전하여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도착 한 바로 그 다음 날 쥬디의 상태가 악화 되어 급히 밴프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 급기야는 강의를 하지 못하고 다시 그가 살던 곳의 병원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산소 호흡기를 코에 꽂고 차에 누워 돌아가는 노부부를 보며 '무엇이 저들을 이곳까지 오게 했을까?' 하는 질문이 마음에 떠올랐습니다. 수 천명이 모이는 집회도 아니고, 국회 연설을 하기 위해서도 아닌, 십여명의 작은 모임을 위해, 자신의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환자가 이곳까지 온 것은 바로 주님이 주신 사명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분은 강의도 하지 못하고 돌아갔지만 저에게는 어떤 강의 보다 더 큰 감명을 주는 강의를 들은 듯 했습니다. 그것은 '사명'(使命) 이란 목숨 마저도 걸어야 하는 것임을 배운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십니다. 소명(召命) 입니다. 그리고 소명 받은 사람을 다시 보내십니다. 이것이 사명입니다. 소명(calling)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소명은 사명(mission)으로 완성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감사하고 감격한 만큼 하나님의 보내심에 최선을 다하여 순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바울이 그랬고, 베드로가 그랬습니다. 모세도, 아브라함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쥬디 할머니도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저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저를 다시 보내셨습니다.
저는 보내 진 그곳에서 최선을 다하여 저의 사명을 완수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이 감사하면 한 만큼 저는 저의 사명에 더욱 충실할 수 있습니다. 사명의 능력은 소명의 은혜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쥬디와 같이 목숨을 다하는 사명의 사람으로 살기를 원합니다.
  형제여!
형제를 보내신 사명의 자리는 어디입니까? 그 사명이 우리를 이끌어가는 나날이 되기를 기도 드립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