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교회

남산교회
로그인
생명의 말씀

목회단상

생명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122회 작성일Date 12-09-18 09:50

본문

생명
  제가 머물고 있는 밴프는 캐나다 중서부 지방에 있는 작은 도시 입니다. 록키산맥이 도시 주위를 둘러싸고 있어서 사방 어디를 보아도 거대한 산을 볼 수 있는 자연의 도시입니다. 그런데 그 산들이 모두 바위산입니다. 록키(Rocky)산맥이라고 하는 이름대로 바위(Rock) 산들이 수 백 킬로미터에 걸쳐 뻗어 있습니다. 밴프를 벗어나서 도로를 차로 달리다 보면 끝없이 펼쳐지는 거대한 바위산들의 웅장함 앞에 경이로움을 표할 수밖에 없습니다. 찬송가 40장이 절로 나오는 것 입니다.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내 마음 속에 그리어 볼 때 그렇습니다. 자연의 위대함 앞에서 우리는 그 자연을 지으신 하나님의 더 크신 위대함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저를 경이롭게 하는 것은 그 바위산 위에 자라고 있는 나무들이었습니다. 허연색의 바위 덩어리 위에 나무가 자라고 있다는 것은 그 바위를 깨뜨리는 씨앗의 생명 때문입니다. 아무런 양분도, 수분도 빨아 드릴 것이 없는 그 바위산 위에서 그 작은 씨앗은 뿌리를 내리고 내리쬐는 햇빛을 맞으며 살아 숨 쉬고 있는 것입니다. 갈라진 바위 틈 으로 스며 들어오는 비를 먹으며 씨앗은 생존을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생명의 경이로움이었습니다. 그것은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대한 씨앗의 순종이었습니다. 하나님 주신 생명을 그 씨앗은 그냥 포기 할 수 없어서 바위를 파고드는 고통과 뿌리를 내리는 고난을 인내하며 생명을 뻗쳐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갑자기 가슴이 저려 왔습니다. 생명의 귀함을 아는 씨앗들, 그 생명력이 드디어는 허연 바위산을 푸르게 변화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생명! 그것은 경이로운 것이며 존귀한 것이며 숭고한 것입니다. 바위산의 나무를 보며 저 씨앗 보다 더 강하고 귀한 생명이 저에게 있음을 다시 한 번 감사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주신 부활의 생명입니다. 이생명은 바위 보다 더 크고 무거운 죽음을 깨뜨리는 생명입니다. 이 생명은 바위 보다 더 거대한 이 세상을 변화 시키는 생명 입니다. 우리에게는 이 생명이 있습니다. 주님은 이 생명을 주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리고 저 씨앗이 바위를 깨뜨리는 생명력을 보이듯이, 우리가 예수님의 생명으로 죽음을 깨뜨리고, 죄를 깨뜨리고, 율법을 정복하는 생명력을 보이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오늘도 이 생명을 드러내기 위해 살아가야 합니다. 비가 내리면 비를 맞으며, 햇빛이 비치면 햇빛 아래서, 바람이 불어도, 눈이 와도, 우리는 여전히 이 생명을 드러내 보여야 합니다. 마치 바위산 위에 씨앗이 생명을 펼치기 위해 몸부림치듯 말입니다. 이것이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이라고 하나님께서는 거대한 록키산맥 아래서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록키산맥은 웅장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지으신 하나님은 더 위대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진정한 위대함은 록키의 산 들 위에 씨앗을 심으시는 그 분의 열정입니다
        -록키산맥을 바라보며-              나팔수 강 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