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소녀의 외침
  며칠 전 이 곳 교민 신문에서 이상한 사진 화보를 한 장 보게 되었습니다. 남자들이 둘씩 입을 맞추는 장면과 그 들 앞에서 성경을 들고 외치는 한 작은 소녀의 사진이었습니다. 그 밑에는 '한 남성 커플이 전국 동성 키스의 날에 칙 플레이 매장 앞에서 키스 시위를 하고 있다'라는 화보 설명이 써 있었습니다. 칙 플레이 (chick fil-A) 는 전국에 1600 여개의 체인점을 가진 닭고기 샌드위치 전문 음식점 입니다. 이 사업체의 회장인 댄 케시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써 주일에는 체인점 전체가 문을 열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모 방송 대담 프로에서 자신은 동성연애를 반대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 입니다. 미국의 대부분의 주들은 이미 동성 결혼까지 합법화 하고 있는 상태 인데, 방송에서 공식적으로 동성연애를 반대 의사를 표명 했으니 그 후폭풍은 가히 짐작 할 만 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댄 회장은 담대하게 동성연애를 반대했고, 그 결과 동성연애자들이 전국 칙 플레이 매장 앞에 모여서 동성 간의 입맞춤으로 항의 시위를 하였던 것 입니다. 더 나아가서 동성연애자들이 칙 플레이 불매 운동을 벌여서 댄 회장의 사업에 경제적 타격을 입힌 것 입니다. 자본주의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사회에서 경제적 손실이란 사업가로써는 치명적인 손실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댄 회장은 이 모든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굿굿이 동성연애 반대를 지켰습니다. 댄 회장이 거대한 자본주의 세력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당당 하게 서 있는 이 모습은 마치 동성연애라고 하는 거대한 세상의 풍조 앞에 성경을 들고 외치는 작은 소녀의 모습과 어우러지며 제 마음에 새겨 졌습니다.
'이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인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 일듯 하매 남자가 남자로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저희의 그릇 됨에 상당한 보응을 제 자신에 받았느니라' (롬 1: 26-7). 성경은 동성연애를 죄라 말 하고 있습니다. 죄란 하나님께서 지어 놓으신 질서를 깨뜨리는 것 입니다 이런 무질서를 바로 잡는 것이 교회의 일이며 그리스도인의 의무인 것 입니다. 미국의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무질서의 바로 잡음을 위해 지난 8월 1일을 칙 플레이 감사의 날로 정 하고 전국 칙 플레이 매장에서 닭고기 샌드위치를 먹었습니다. 저도 그 기사를 읽고 칙 플레이에 가서 닭고기 샌드위치를 사 먹었습니다. 그날따라 닭고기 가 아주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작은 소녀의 외침, 한 기업가의 방송 대담, 그리고 한 조각의 작은 닭고기 샌드위치를 먹는 것이 이 땅의 무질서를 바로 잡는 그리스도인의 삶이되기를 기도드립니다.
                                    나팔수 강 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