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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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185회 작성일Date 12-11-17 09:32본문
감사
며칠 전 아침, 성경을 읽는데 갑자기 왼쪽 눈에 까만 타원형의 점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눈에 까만 점이 비치자 제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았습니다. 약 십 육칠년 전, 이와 똑같은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해서 눈 수술을 받고 한 달간 입원 치료를 받은 기억이 되살아났기 때문입니다. 망막에 구멍이 생기면 보이는 상이 맺히지 못하고 까만 점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런 자각 증상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때와 같은 망막의 문제가 재발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얼른 눈을 감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눈에 이상이 없게 하여 주옵소서' 기도를 하고 다시 눈을 뜨니 타원형의 점은 여전히 있었습니다. 다시 눈을 감고 더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한국도 아니고 외국에서 다시 눈에 문제가 생기면 저는 어떻게 합니까? 고쳐주시옵소서' 기도를 드리고 다시 눈을 떠보았습니다. 그러나 타원형의 점은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조용히 마음을 가다듬고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여보 한국으로 급히 돌아가야겠소. 눈에 이상이 생긴 것 같아' 이렇게 말하자 아내는 혹시 그림자인줄 모르니 불빛에 잘 비쳐 보라고 권했습니다. 아내의 말대로 밝은 불빛에 눈을 대고 잘 살펴보았습니다. 그러자 까만 타원형의 점이 흐려지더니 없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나님께서 기도를 즉각 응답하여 주셨다고 하자 아내는 그 점이 아마도 그림자였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그림자가 되었든, 하나님의 기도 응답이 되었든, 결과는 동일한 하나님의 치유인 것입니다. 그림자라 해도 지난 십육칠 년 동안 재발 없이 지켜 주신 것이 하나님의 치유이고, 실제로 눈에 이상이 있었다 해도 그날 아침 하나님께서 고쳐 주신 것이니 하나님의 치유인 것입니다. 갑자기 눈 때문에 잊었던 감사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병원에 있으면서 드렸던 기도가 생각났습니다. '하나님, 제 눈을 고쳐만 주시면 평생을 눈 뜨고 사는 것 한 가지 만으로도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 기도를 들어 주셨고 저는 눈을 뜨고 이제까지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주 하나님께 대한 감사를 잊고 살아 온 것 같습니다. 그 날 아침의 짧은 순간이 잊었던 감사의 제목을 되살려 주었습니다.
이 번 주일은 감사절 입니다. 예수님께서 고쳐 주신 소경들, 나병 환자들, 많은 병자들, 예수님 때문에 살아난 간음 하다 붙잡혀 온 여인, 죄수 바라바, 예수님의 용서를 경험한 베드로, 바울, 이들이 드리는 감사의 예배는 어떠했을까? 생각해 봅니다. 육신의 눈을 고쳐 주신 것도 이렇게 평생의 감사가 되거늘, 하물며 영혼의 눈을 뜨게 해주신 진리의 예수님에게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까요? 오늘,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성령님을 보내 주심을 생각하며, 영원한 영생을 주신 것에 감사하여 온 몸으로, 온 마음으로 드리는 감사의 예배가 되기를 바랍니다.
나팔수 강 승 구
며칠 전 아침, 성경을 읽는데 갑자기 왼쪽 눈에 까만 타원형의 점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눈에 까만 점이 비치자 제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았습니다. 약 십 육칠년 전, 이와 똑같은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해서 눈 수술을 받고 한 달간 입원 치료를 받은 기억이 되살아났기 때문입니다. 망막에 구멍이 생기면 보이는 상이 맺히지 못하고 까만 점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런 자각 증상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때와 같은 망막의 문제가 재발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얼른 눈을 감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눈에 이상이 없게 하여 주옵소서' 기도를 하고 다시 눈을 뜨니 타원형의 점은 여전히 있었습니다. 다시 눈을 감고 더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한국도 아니고 외국에서 다시 눈에 문제가 생기면 저는 어떻게 합니까? 고쳐주시옵소서' 기도를 드리고 다시 눈을 떠보았습니다. 그러나 타원형의 점은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조용히 마음을 가다듬고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여보 한국으로 급히 돌아가야겠소. 눈에 이상이 생긴 것 같아' 이렇게 말하자 아내는 혹시 그림자인줄 모르니 불빛에 잘 비쳐 보라고 권했습니다. 아내의 말대로 밝은 불빛에 눈을 대고 잘 살펴보았습니다. 그러자 까만 타원형의 점이 흐려지더니 없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나님께서 기도를 즉각 응답하여 주셨다고 하자 아내는 그 점이 아마도 그림자였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그림자가 되었든, 하나님의 기도 응답이 되었든, 결과는 동일한 하나님의 치유인 것입니다. 그림자라 해도 지난 십육칠 년 동안 재발 없이 지켜 주신 것이 하나님의 치유이고, 실제로 눈에 이상이 있었다 해도 그날 아침 하나님께서 고쳐 주신 것이니 하나님의 치유인 것입니다. 갑자기 눈 때문에 잊었던 감사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병원에 있으면서 드렸던 기도가 생각났습니다. '하나님, 제 눈을 고쳐만 주시면 평생을 눈 뜨고 사는 것 한 가지 만으로도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 기도를 들어 주셨고 저는 눈을 뜨고 이제까지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주 하나님께 대한 감사를 잊고 살아 온 것 같습니다. 그 날 아침의 짧은 순간이 잊었던 감사의 제목을 되살려 주었습니다.
이 번 주일은 감사절 입니다. 예수님께서 고쳐 주신 소경들, 나병 환자들, 많은 병자들, 예수님 때문에 살아난 간음 하다 붙잡혀 온 여인, 죄수 바라바, 예수님의 용서를 경험한 베드로, 바울, 이들이 드리는 감사의 예배는 어떠했을까? 생각해 봅니다. 육신의 눈을 고쳐 주신 것도 이렇게 평생의 감사가 되거늘, 하물며 영혼의 눈을 뜨게 해주신 진리의 예수님에게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까요? 오늘,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성령님을 보내 주심을 생각하며, 영원한 영생을 주신 것에 감사하여 온 몸으로, 온 마음으로 드리는 감사의 예배가 되기를 바랍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