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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며느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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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341회 작성일Date 13-05-1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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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며느리들
  매 주 금요일은 이웃 어르신들을 위한 실버대학이 열립니다. 약 백 명 이상의 어르신들이 모여서 율동도 하고 찬양도 배웁니다. 평생 교회에 나와 보지 않으시던 어르신들이 실버대학 때문에 매 주 한번 씩 예배당에 오시는 것만 해도 큰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오셔서 하나님 말씀을 듣다 보니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는 분들도 계십니다. 
  실버대학을 마치고 나면 모두들 교회 식당에서 식사를 함께 하십니다. 어르신들을 위해 식당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자매님들이 있습니다. 그 자매님들의 모습이 마치 시어머니를 대접하는 착한 며느리들 같습니다. 이렇게 앞치마를 두르고 정성스럽게 음식을 접시에 담아 올리며 ‘맛있게 드세요’ 하며 밝게 웃는 모습이 모두의 마음을 흐뭇하게 합니다. 다른 사람을 섬긴다는 것, 특히 연세 드신 분들을 섬긴다는 것은 신앙을 떠나서라도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교회가 해야 하는 일들이 바로 이런 아름다운 봉사들입니다. 교회가 신앙 때문에 세상과 다른 무엇을 보이기 위해 기도와 예배만을 강조한다면, 우리는 세상 속의 교회가 아니라 세상을 떠난 수도원이 되어야 할 것 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향해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5: 14) 따라서 교회는 세상 가운데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의 빛이 될 수 있습니다. 아직 예수님을 모르고 하나님을 믿지 않는 세상의 어르신들을 위해 교회는 세상의 빛으로 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비추어야 합니다. 자기와  아무 관계도 없는 동네 어르신들에게 착한 며느리들 같이 정성을 다해 섬기는 자매들이 바로 세상의 빛입니다. 그 자매들을 보며 교회가 어떤 곳인지, 그들이 믿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생각 하게 된다면 빛이 퍼져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언젠가 어르신들이 실버대학에서 받은 자매들의 섬김 때문에 예수님을 알게 되고 하나님을 믿는 날이 오리라 기대합니다.
  매 주 금요일이면 교회가 더욱 행복하게 느껴집니다. 섬김을 받고 돌아가시는 어르신들,  그분들을 섬기고 돌아가는 자매들, 모두의 얼굴이 행복해 보입니다. 
노인들이 외로워서 우울증과 비관 자살의 소식이 뉴스에 보도 되는 이 세태에 이웃 노인들을 섬기는 사랑이 있어서 이 세상에는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자매들의 섬김을 통해 위로와 감사의 노년(老年)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섬기는 모든 자매님들에게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 하리라’ (엡 6: 2-3).
  멀리 계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대신 가까이 계신 동네 어르신들을 섬기는 것도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좋은 적용이 될 것입니다. 실버대학을 섬기는 일이 하나님의 약속을 받는 기쁨과 즐거움이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2013년 어버이 날에-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