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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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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032회 작성일Date 13-04-1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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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놀이(?)
  1990년 미국과 이라크간의 걸프 전쟁이 시작 되었을 때, 미국 국민들은 아침식사 테이블에서 텔레비전을 통해 전쟁을 중계방송 보듯 보았습니다. 그 당시 신문에는 전쟁을 컴퓨터 게임 보듯 한다는 기사가 실렸고, 전쟁을 중계방송 하는 시대가 되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인터넷 게임도 사람을 죽이는 전쟁이 게임의 소재로 사용되다 보니 이제는 전쟁이 일어나도 현실과 게임을 혼돈하게 되었다는 뉴스 논평도 있었습니다. 1990년대 먼 중동 지방에서 일어난 전쟁에 대한 사람들의 달라진 모습이 요즈음 우리에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한반도의 전쟁을 우려하고 각국 방송사들은 종군기자까지 파견하고 있는데, 막상 전쟁 위협의 현장에 있는 우리는 전쟁에 대한 걱정이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 우리 국민들의 모습이 외국기자들에게 오히려 뉴스거리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평론가들은 국민들이 동요하지 않으니 감사한 일이라고 요즈음의 세태를 좋게 평하고 있습니다. 물론 물건 사재기 등의 민심 혼란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또 한편 생각하면 혹시 우리도 전쟁을 컴퓨터게임 보듯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전쟁이 일어나도 집에 앉아서 텔레비전으로 중계방송을 보듯 전쟁을 생각하고 있다면 시대를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마저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의 전쟁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징계하실 때 일어나는 사건들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떠나 방자히 행할 때 이방민족이 이스라엘을 공격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부르짖고 돌이키면 하나님께서는 사사들을 세워 이방 민족을 몰아내고 평화의 시대를 누리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사사기의 역사입니다. 그 후에도 앗수르, 바벨론, 그리이스, 로마로 이어지는 주변의 강대국에 의해서 이스라엘은 수많은 전쟁을 겪습니다.  그 모든 전쟁의 뒤에는 하나님의 손길이 있었습니다.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호6:1)
  시시각각 전쟁 우려에 대한 뉴스가 보도되고 있는 이때에, 뉴스를 통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들어야 하는 하나님의 음성이 있습니다. 그 음성마저 전쟁을 컴퓨터 게임 보는듯한 안일한 생각 속에 묻히지 않는가 염려스럽습니다. 전쟁은 사람에게 속 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 한 것입니다.(대하 20: 15) 따라서 전쟁의 위기 또한 하나님께 속 한 것입니다. 우리를 향하여 돌이키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때가 되기를 바랍니다. 전쟁 보다 더 두려운 것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는 우리의 둔한 마음입니다. 시대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지혜 있는 우리가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