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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투명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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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989회 작성일Date 13-09-1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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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투명의  기대
  언젠가 부터 미래학이라는 학문이 새로운 분야로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1970년대 미국에서부터 미래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등장하면서 전 세계로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미래학은 미래의 가능성, 확률, 그리고 치우침의 경향 등을 종합하여 미래를 예측하고 그 예측으로부터 현재를 준비하게 하는 학문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미래를 학문으로 까지 연구하는 데에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숨어 있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즉,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학문으로 미래학이 발전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에게는 누구나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마련입니다. 정년을 앞둔 형제들은 정년퇴직 후에 나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대학 진학을 앞 둔 수험생들은 대학에 진학 못하면 나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건강이 좋지 않은 환자들은 나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각자 나름대로의 미래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들이 있습니다. 이 모든 두려움의 원인은 미래의 불투명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불투명 한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래서 미래를 투명하게 알게 되면 두려움이 없어 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 우리의 미래를 분명하게 알게 되면 두려움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커지게 되는 것입니다.  정년퇴직 후의 내 모습, 대학 진학에 실패한 내 모습, 건강이 회복되지 않은 내 모습을  확실하게 알게 되면 불투명한 미래의 두려움보다 더 큰 두려움을 오늘 부터 미리 느끼며 떨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미래가 불투명 할 때, 우리는 오히려 그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 두려움과 함께 기대를 갖게 됩니다. 정년퇴직 후 나의 미래를 모르기 때문에 오히려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대학에 진학하지 못 했지만, 그런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되어 갈 것인가 하는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습니다. 지금은 건강이 좋지 않아도 나중에는 좋아 질 것이라는 기대는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희망입니다. 더욱이 우리 성도들은 미래가 하나님의 손 안에 있음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미래 학자들이 세계의 미래를 예측해서 빙하기를 우려하고, 환경 공해를 시뮬레이션하고, 콤퓨터의 지배를 받는 인간을 상상하고, 정보 전쟁의 두려움을 예견해도, 그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결정에 딸린 것임을 믿는 사람이 성도입니다.
따라서 불투명한 미래는 우리에게 두려움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기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하셔서 오히려 미래의 하나님을 기대하게 하십니다. 성경은 그 기대를 믿음이라 규정합니다. 믿음과 소망은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롬 8: 24-25).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