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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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095회 작성일Date 13-08-17 10:25본문
기 도
유다의 왕 웃시야가 교만하여져서 하나님의 향단에 분향 하려 하다가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한센 병에 걸립니다(대하 26:16-20). 지난 목요일 QT묵상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잘 섬기고 백성들에게 존경받던 왕이 자기의 성공을 과신한 결과 교만해 진 것입니다. 그런데 그 교만의 모습이 하나님의 전에 분향 하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교만해 져서 하나님을 떠났거나 우상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하나님을 섬기는데, 성전의 향로에 분향하는 것을 성경은 교만하여졌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향단에 분향이란 하나님의 성소 안에 있는 금향로에 향을 피우는 것입니다. 금향로의 향을 올리는 것은 제사장만이 할 수 있는 구별된 일입니다. 그런데 왕이 이 일을 하려고 할 때,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고 징벌 하십니다. 그 결과로 웃시야 왕은 남은 평생을 한센 병 환자로 살다가 죽습니다. 도대체 금향로에 향을 피우는 일이 무엇이기에 하나님께서는 그 일을 아무나 할 수 없게 하시는가?
요한 계시록에는 금향로의 향이 성도의 기도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 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계 8:4).
역대하와 계시록의 말씀을 연결하여 생각해 보면, 성도가 드리는 기도는 제사장만이 올릴 수 있는 분향과도 같습니다. 욍도 함부로 드릴 수 없는 것이 기도입니다. 그 만큼 기도는 소중하고 귀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기도는 바로 하나님과의 대화이며 교제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귀한 기도를 누구나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반면에 이렇게 귀하고 소중한 기도를 성도는 누구나 어디서나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것이 또한 얼마나 큰 축복이고 특권인가를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웃시야의 분향이 교만한 일로 나타났다면, 그 교만을 받아 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성도의 기도를 아름다운 향으로 받아 주시는 것은 우리가 웃시야 왕보다 더 나아서가 아니라 우리를 성도 삼으신 예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예수님의 은혜만이 우리의 기도를 교만함이 아니라 아름다운 향으로 받아 주시는 근거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도의 기도는 예수님께서 하시는 기도와 같이 하여야 합니다. 이름만 예수님의 이름이고 내용은 나의 욕심이 되면 교만함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에 맞는 기도를 드리는 것이 성도의 아름다운 분향입니다.
오늘도 기도를 드립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드립니다. 예수님은 이럴 때 ‘어떻게 기도 하셨을까?’를 생각하며 기도를 드립니다. 교만함이 아니라 아름다운 향으로 드러 질 것을 기대하며 기도를 드립니다. 날마다 은혜 받은 자의 기도를 즐기기를 원합니다. 성도의 아름다운 향으로 하나님께 올리면서 말입니다.
나팔수 강 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