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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비(謙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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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146회 작성일Date 13-08-1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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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비(謙卑)
  울산의 기온이 38.8도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기상관측 이후 82년 만에 가장 높은 대기 온도였다고 합니다. (8월 8일 문화방송 저녁 8시 뉴스) 목욕탕 온수 온도가 38~40도 임을 감안할 때, 대기 온도가 38.8 도이면 사람들이 옷을 입고 목욕탕 온수 탕에 들어가 앉아 있는 것과 같은 상태입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을 위시한 아시아의 대부분의 나라가 모두 찜통더위로 열병을 앓고 있습니다. 지구 과학자들은 탄소 가스의 배출 증가로 지구 온난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배출가스 규제를 문제 삼습니다. 미래 학자들은 이런 추세로 계속 진행되면 머지않아 북극의 빙하가 녹아서 수면이 상승될 것을 예견하고 있습니다. 일본이나 네덜란드 같이 지면이 낮은 나라는 물에 잠길 수도 있다고 예견합니다. 발 빠른 사업가들은 지구의 멸망을 대비하여 다른 혹성으로 이전해야 한다며 우주선 티켓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구를 떠나서 다른 별로 이전하는 우주여행을 그린 소설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과연 지구의 종말을 알리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똑같은 현상을 보며 성경을 읽는 우리는 그 대책을 달리 세워야 합니다.
‘혹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혹 메뚜기로 토산을 먹게 하거나 혹 염병으로 내 백성 가운데 유행하게 할 때에’ (대하 7:13). 우리가 겪는 여러 가지 재앙의 주어가 하나님으로 되어 있습니다. 즉, 지구의 이상 기후 현상은 탄소 배출이나 자연적 현상이 아닌 하나님께서 주관하고 계십니다. 따라서 원인부터가 다르기 때문에 그 대책도 달라져야 합니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찌라’ (14절). 따라서 우리의 대책은 과학자들의 대책과는 다릅니다. 그것은 우리의 겸비입니다. 겸비는 내가 하나님 앞에서 어떤 존재인가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내가 얼마나 약한 자인지, 얼마나 부족한 자인지,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단 한 순간도 살 수 없는 자인지를 항상 기억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겸비한 자의 기도를 들으십니다. 그냥 기도가 아니라 겸비한 자의 기도를 들으십니다. 따라서 기도보다 중요한 것은 겸비입니다. 지금은 겸비할 때입니다. 내가 겸비하여 기도할 때입니다.
  대기 온도가 조금만 높아져도 우리는 이 지구에서 살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런 피조물들일 뿐입니다. 따라서 우주를 다스리시는 창조주를 의뢰하고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을 아는 것이 겸비이고 신앙입니다. 이 겸비의 신앙으로 우리 자손을 위하여, 그리고 이웃을 위하여 기도하는 여름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