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초
    비행기 사고 후 90 초가 승객의 생명을 결정하는 last time 이라는 것이 이번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 사고에서 알려졌습니다. 90초, 
그 짧은 시간이 어떤 상황의 시간인가에 따라 몇 시간 같이 길게 느껴지기도 하고 스쳐 지나가는 한 순간이 되기도 합니다. 어쩌면 우리 인생은 최후의 90초와 같지 않은가 싶습니다. 이 90초를 하나님을 향해 살면 폭발하는 비행기와 같은 이 세상 속에서 구원될 것이며, 멸망의 세상에서 90초나마 즐기겠다고 주저앉아 있으면, 함께 진멸하는 것입니다. 인생을 마지막 90초 같이 구원을 준비하고 살면 그 시간을 긴 시간 같이 활용하며 살 수 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기의 여승무원들은 짧은 90초를 승객들의 도피를 도우며 오랜 시간을 사는 듯 보냈습니다. 승객들이 질서를 지켜 비행기에서 안전하게 내리도록 안내를 하고,  다친 승객을 업어서 옮기기도 했습니다. 소화기를 쏘아대며 기내에 붙은 불을 끄기도 하고 마지막 한 사람까지 확인하며 불타는 비행기 내부를 조사했습니다. 짧은 90초이지만 그녀들에게는 몇 시간과 같이 느껴지는 시간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90초를 연장할 수는 없었지만, 그 시간을 90시간만큼 잘 사용했습니다. 우리 인생을 마지막 90초 같이 생각하고 산다면 우리의 하루는 달라 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이 마지막 90초의 시간이라면 우리의 기도는 달라 질것입니다. 지금 이 시간이 마지막 90초라면 찬송과 예배는 달라 질 것입니다. 내가 지금 마지막 90초를 살고 있다면 사람을 대하는 것도, 대화를 하고 교제를 나누는 것도,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마지막 남은 90초에 싸우고 원망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마지막 90초의 시간에 용서하지 못하고 받아주지 못할 사람도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마지막 순간에 사랑하지 못하고 용서하지 못 한 것을 후회하며 죽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지막 90초는 사랑의 시간이고, 용서의 시간 입니다. 지금 90초는 화목과 배려의 시간입니다. 이 90초를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 90초 후 우리의 모습은 영광과 수치로 갈라집니다. 만약 그 항공기 승무원들이 자기들만 살겠다고 사고 비행기에서 먼저 도피했다면, 그녀들은 평생 수치와 부끄러움 속에서 괴로워했을 것입니다. 지옥은 아마도 그런 수치와 부끄러움을 영원히 당해야 하는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그녀들은 90초를 의미 있게 보냈으므로 상처 입은 몸이지만 영광과 찬사를 받는 것입니다. 우리의 90초 같은 짧은 인생이 지나갔을 때, 우리는 비록 상처 입은 몸일지라도 하나님 앞에서 그분의 칭찬과 위로가 있음을 소망하고 오늘을 의미 있게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멸망의 땅에 남겨 두신 이유입니다. 또 하루가 시작 되었습니다. 90초의 시계 바늘은 그 만큼 더 지나가고 있습니다.
후회 없는 지혜의 시간이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