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국장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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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115회 작성일Date 13-06-08 14:22본문
청국장 단상
아내와 함께 점심식사로 청국장을 먹으러 갔습니다. 청국장 집은 교회 지체들과도 가끔 가는 곳입니다. 갈 때마다 밥과 여러 가지 야채들을 섞은 후 그 위에 청국장을 큰 국자로 퍼서 비벼 먹는 것이 청국장 식사 방법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청국장 집에 와 본 사람에게는 이렇게 여러 가지 채소 반찬을 넣은 후에 청국장을 섞어서 비벼 먹는 것이라고 시범까지 보이며 가르쳐 주곤 했습니다. 그래서 청국장은 항상 밥과 비벼서 먹는 것으로만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그날은 갑자기 청국장만을 먹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청국장 식사 방법을 바꾸어서 비빔밥으로 섞어 먹지 않고 밥과 채소 반찬, 그리고 청국장을 각각 먹었습니다. 그랬더니 청국장과 채소 각각의 독특한 맛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청국장은 청국장대로, 콩나물은 콩나물대로, 시금치와 무채도 모두 각각의 맛을 느끼며 먹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미국에서 햄버거를 그렇게 빵과 고기를 따로 나누어 먹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햄버거의 빵과 고기를 분리해서 고기를 먼저 먹고 빵을 나중에 먹는 식으로 햄버거 먹는 방법을 바꾸어 본 것입니다. 그때, 옆 좌석의 미국 사람들이 동양 사람인 내가 햄버거 먹는 법을 몰라서 저렇게 먹는가 하고 이상하게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싼 값으로 고급 햄버거 스테이크를 먹듯, 고기 맛을 충분히 즐기며 햄버거를 먹었습니다.
그 후 저는 음식을 먹을 때, 가급적 각각의 맛을 보존하며 먹는 방법을 생각해 내며 먹곤 했습니다. 짜장면도 간짜장을 시켜서 면과 짜장을 따로 먹으면 면은 면대로 짜장은 짜장 대로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회도 간장이나 초장 없이 그냥 먹으면 생선의 고소함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각각 음식의 고유한 맛을 보존하며 먹는 것이 음식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일류 요리사들은 자기의 음식에 소스나 조미료를 쳐서 먹는 것을 가장 불쾌하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음식을 있는 그대로, 그 맛 그대로를 살려서 먹는 것이 각종의 음식을 우리에게 공급하여 주시는 하나님께 대한 경외라고도 생각합니다.
사람들도 그렇습니다. 청국장 맛을 내는 사람, 콩나물 맛을 내는 사람, 시금치의 맛을 내는 사람과 무채 맛을 내는 사람이 다 각각 다릅니다. 내가 청국장이라고 너도 청국장 맛을 내야 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상대방이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하나님의 창조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청국장이라고 생각한다면, 콩나물과 시금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십시오. 하나님은 모두를 각각의 맛을 내도록 만드셨습니다. 우리 각자가 나만의 맛을 내며 공동체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의 기쁨이 아닐까요?
당신은 당신의 맛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있습니다.
아내와 함께 점심식사로 청국장을 먹으러 갔습니다. 청국장 집은 교회 지체들과도 가끔 가는 곳입니다. 갈 때마다 밥과 여러 가지 야채들을 섞은 후 그 위에 청국장을 큰 국자로 퍼서 비벼 먹는 것이 청국장 식사 방법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청국장 집에 와 본 사람에게는 이렇게 여러 가지 채소 반찬을 넣은 후에 청국장을 섞어서 비벼 먹는 것이라고 시범까지 보이며 가르쳐 주곤 했습니다. 그래서 청국장은 항상 밥과 비벼서 먹는 것으로만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그날은 갑자기 청국장만을 먹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청국장 식사 방법을 바꾸어서 비빔밥으로 섞어 먹지 않고 밥과 채소 반찬, 그리고 청국장을 각각 먹었습니다. 그랬더니 청국장과 채소 각각의 독특한 맛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청국장은 청국장대로, 콩나물은 콩나물대로, 시금치와 무채도 모두 각각의 맛을 느끼며 먹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미국에서 햄버거를 그렇게 빵과 고기를 따로 나누어 먹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햄버거의 빵과 고기를 분리해서 고기를 먼저 먹고 빵을 나중에 먹는 식으로 햄버거 먹는 방법을 바꾸어 본 것입니다. 그때, 옆 좌석의 미국 사람들이 동양 사람인 내가 햄버거 먹는 법을 몰라서 저렇게 먹는가 하고 이상하게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싼 값으로 고급 햄버거 스테이크를 먹듯, 고기 맛을 충분히 즐기며 햄버거를 먹었습니다.
그 후 저는 음식을 먹을 때, 가급적 각각의 맛을 보존하며 먹는 방법을 생각해 내며 먹곤 했습니다. 짜장면도 간짜장을 시켜서 면과 짜장을 따로 먹으면 면은 면대로 짜장은 짜장 대로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회도 간장이나 초장 없이 그냥 먹으면 생선의 고소함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각각 음식의 고유한 맛을 보존하며 먹는 것이 음식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일류 요리사들은 자기의 음식에 소스나 조미료를 쳐서 먹는 것을 가장 불쾌하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음식을 있는 그대로, 그 맛 그대로를 살려서 먹는 것이 각종의 음식을 우리에게 공급하여 주시는 하나님께 대한 경외라고도 생각합니다.
사람들도 그렇습니다. 청국장 맛을 내는 사람, 콩나물 맛을 내는 사람, 시금치의 맛을 내는 사람과 무채 맛을 내는 사람이 다 각각 다릅니다. 내가 청국장이라고 너도 청국장 맛을 내야 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상대방이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하나님의 창조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청국장이라고 생각한다면, 콩나물과 시금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십시오. 하나님은 모두를 각각의 맛을 내도록 만드셨습니다. 우리 각자가 나만의 맛을 내며 공동체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의 기쁨이 아닐까요?
당신은 당신의 맛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