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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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082회 작성일Date 13-06-01 11:04본문
나무는 아프다
저는 아내와 함께 산책을 자주 나갑니다. 예전에는 현대 아파트 뒷산 산책로를 많이 다녔는데, 요즈음은 코스를 바꾸어서 교회 아래 쪽 대동천을 따라 산책하며 걷기운동을 합니다. 최근에는 대동천도 깨끗하게 단장을 해서 주변 환경이 훨씬 좋아졌습니다. 더욱이 산책로 길 옆의 나무와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신선한 공기와 싱그러운 냄새는 걸을 때마다 우리 부부를 상쾌하게 해 줍니다. 이렇게 자연의 혜택을 감사하며 산책을 하는데, 얼마 전부터 이상하게 나무들 마다 가지가 꺾어져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바람이 불어서 저렇게 가지가 꺾어졌나 라고 생각 했는데, 요즘 가지가 꺾어질 만큼 심한 태풍이 분 적도 없었던 것 같아서 의아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나무의 가지를 잡아 당겨서 그 가지 끝에 달려 있는 열매를 따려 하는 아주머니 한 분을 보았습니다. 갑자기 왜 나무 가지들이 저렇게 꺾어졌나 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나무 열매를 따려고 가지를 휘어잡아 당기다 보니 가지가 못 견디고 부러진 것입니다. 그 나무의 열매는 아주 작은 벚찌 종류의 열매였습니다. 크지도 않고 또 많이 열리지도 않는 몇 개의 작은 열매를 따기 위해 우리에게 싱그러운 공기와 향기를 공급해 주는 나무의 가지를 휘어 꺾어 버린 것 입니다.  누군가 말했듯이, 이 땅은 조상들이 물려 준 땅이 아니라 우리 자손들에게 빌려서 쓰는 땅이라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이 나무 들은 우리가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우리 자녀들로 부터 빌려 쓰는 것입니다. 우리 세대가 사라진 후에도 우리 자녀들이 이 길을 산책하며 그 나무들이 뿜어주는 신선한 공기와 싱그러운 냄새를 맡으며 살아가야 하는 자연입니다.  그 자연의 생명들을 내가 마음대로 꺾고 휘고 할 자격은 우리에게  없습니다.
  길을 걸으면서 나무가 아파할 것을 생각하니 제 마음도 아팠습니다. 나무는 가지가 부러져서 아픈 것 보다 사람에 대한 배신감 때문에 더 아플 것 같았습니다.
사람에게 좋은 산소와 향기를 공급 해 주는데도, 사람은 그 고마움을 짓밟듯 나무의 가지를 잡아당기고 있습니다. 만물 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 한 것은 마음이라’(렘 17: 9). 그래서 모든 만물이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날 때를 고대하며 허무한데 굴복하며 탄식하고 있다고 성경은 말 하고 있습니다(롬 8: 20).
우리가 길옆의 나무 한 그루를 보호하고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의 아들들로써 우리가 해야 하는 책임이라 여겨집니다. 그것이 바로 신앙생활일 것입니다.
교회만이 신앙의 현장이 아니고, 길을 걷는 산책로도 우리 신앙의 현장입니다.
                                      나팔수 강 승 구
저는 아내와 함께 산책을 자주 나갑니다. 예전에는 현대 아파트 뒷산 산책로를 많이 다녔는데, 요즈음은 코스를 바꾸어서 교회 아래 쪽 대동천을 따라 산책하며 걷기운동을 합니다. 최근에는 대동천도 깨끗하게 단장을 해서 주변 환경이 훨씬 좋아졌습니다. 더욱이 산책로 길 옆의 나무와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신선한 공기와 싱그러운 냄새는 걸을 때마다 우리 부부를 상쾌하게 해 줍니다. 이렇게 자연의 혜택을 감사하며 산책을 하는데, 얼마 전부터 이상하게 나무들 마다 가지가 꺾어져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바람이 불어서 저렇게 가지가 꺾어졌나 라고 생각 했는데, 요즘 가지가 꺾어질 만큼 심한 태풍이 분 적도 없었던 것 같아서 의아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나무의 가지를 잡아 당겨서 그 가지 끝에 달려 있는 열매를 따려 하는 아주머니 한 분을 보았습니다. 갑자기 왜 나무 가지들이 저렇게 꺾어졌나 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나무 열매를 따려고 가지를 휘어잡아 당기다 보니 가지가 못 견디고 부러진 것입니다. 그 나무의 열매는 아주 작은 벚찌 종류의 열매였습니다. 크지도 않고 또 많이 열리지도 않는 몇 개의 작은 열매를 따기 위해 우리에게 싱그러운 공기와 향기를 공급해 주는 나무의 가지를 휘어 꺾어 버린 것 입니다.  누군가 말했듯이, 이 땅은 조상들이 물려 준 땅이 아니라 우리 자손들에게 빌려서 쓰는 땅이라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이 나무 들은 우리가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우리 자녀들로 부터 빌려 쓰는 것입니다. 우리 세대가 사라진 후에도 우리 자녀들이 이 길을 산책하며 그 나무들이 뿜어주는 신선한 공기와 싱그러운 냄새를 맡으며 살아가야 하는 자연입니다.  그 자연의 생명들을 내가 마음대로 꺾고 휘고 할 자격은 우리에게  없습니다.
  길을 걸으면서 나무가 아파할 것을 생각하니 제 마음도 아팠습니다. 나무는 가지가 부러져서 아픈 것 보다 사람에 대한 배신감 때문에 더 아플 것 같았습니다.
사람에게 좋은 산소와 향기를 공급 해 주는데도, 사람은 그 고마움을 짓밟듯 나무의 가지를 잡아당기고 있습니다. 만물 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 한 것은 마음이라’(렘 17: 9). 그래서 모든 만물이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날 때를 고대하며 허무한데 굴복하며 탄식하고 있다고 성경은 말 하고 있습니다(롬 8: 20).
우리가 길옆의 나무 한 그루를 보호하고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의 아들들로써 우리가 해야 하는 책임이라 여겨집니다. 그것이 바로 신앙생활일 것입니다.
교회만이 신앙의 현장이 아니고, 길을 걷는 산책로도 우리 신앙의 현장입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