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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말씀

목회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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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117회 작성일Date 13-06-0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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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스기야 왕이 죽을병에 걸려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시어 십 오년을 더 수명 연장시켜 주셨습니다.(사 38:1-4) 히스기야 왕의 십 오년의 연장된 삶은 덤으로 사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사람들은 누구나 다 히스기야와 같이 덤으로 사는 인생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저도 죽을 고비를 넘긴 때가 있었습니다. 대학 졸업을 며칠 앞 둔  어느 겨울날에, 갑작스러운 식도 파열로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가게 되었습니다. 코에는 고무호스가 꽂히고, 그 고무호스를 통해 위에 잠겨있던 피를 뽑아내었습니다. 그러나 찢어진 식도 부위가 아물지 않아서 밤새도록 출혈이 멎지 않았습니다. 의사는 옆에 계신 어머니께 이 청년이 몇 살 이냐고 묻더라고 했습니다. 그 때 어머니는 마치 젊은 청년이 죽게 되어서 아깝다고 말하는 듯 들리셨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밤새 피를 뽑아내다가 새벽녘에 피가 서서히 멎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일반병실로 옮겨져서 며칠 더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병실 침대에 누워서 저 멀리 서산 너머 지는 석양빛을 바라보며 이제 내가 사는 것은 덤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죽을 수도 있었던 순간,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연장된 수명, 그것은 과연 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하나? 덤으로 사는 인생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 히스기아는 덤으로 사는 인생을 감사와 찬양으로 살겠다고 다짐합니다.(사 38:19)  
  감사와 찬양, 이것이 덤으로 사는 사람들의 공통적 특징입니다. 감사가 사라질 때, 덤으로 사는 것임을 기억하십시오. 찬양이 소멸될 때, 내가 지금 덤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기억 하십시오. 우리 모두는 죄악으로 인해 이미 형벌 받고 죽어야 마땅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죄악을 예수님께서 담당하시고 십자가에서 몸 찢기시며 죽었으므로 이제 우리는 덤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도라면 누구나 남은 삶은 감사와 찬양으로 살 수 밖에 없습니다.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어차피 내 마음대로 살 수 없는 덤의 시간임을 기억 하십시다. 아직도 내 마음대로가 남아 있다면 당신은 아직 덤으로 사는 것을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살아가는 것이 덤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산 자입니다.(19절) 산 자는 덤으로 사는 것을 압니다. 죽음의 고배를 넘긴 사람은 자신이 산 자 임을 압니다. 덤으로 사는 자는 산다는 것의 기쁨과 즐거움을 압니다. 그것이 산 자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