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60
  새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 해 첫 날 누군가 나에게 8,760억 원을 준다면, 나는 대단히 만족할 것입니다. 
새 해 첫 날 누군가 나에게 8,760송이의 꽃을 보내온다면 나는 굉장히 기쁠 것입니다. 그리고 새 해 첫 날 8,760명의 사람들이 나에게 새 해 인사를 하러 온다면 나는 큰 행복을 느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에게 8,760억 원의 돈보다 8,760송이의 꽃보다, 8,760명의 인사 보다 더 소중하고 귀한 것을 새 해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 선물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입니다. 명예나 존경심으로도 얻을 수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람이 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의 어떤 권력과 재물로도 해 줄 수 없는 것입니다. 사람이 죽으면 그 선물도 사라집니다. 아기가 새로 태어나면 하나님은 그 아기에게 이 선물을 주십니다. 하나님은 이 선물을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십니다. 가진 것이나, 배운 것에 따라 달라지지 않습니다. 지위나 성별에 따라 달라지지도 않습니다. 젊음이나 늙음에 따라 다르지도 않습니다. 모두들 똑같이 8,760개를 받습니다.
  이 선물은 하얀 도화지와 같습니다. 화가가 큰 도화지 위에 어떤 그림을 그리는가에 따라 아름다운 미술품이 되기도 하고, 추한 낙서판이 되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이 도화지에 하나님의 상 (The image of God)을 그리기를 원하십니다. 그것이 사람을 만드신 목적이기 때문입니다.(창1:28) 하나님의 형상을 그리는데 필요한 자료와 아이디어를 매일 아침 말씀을 통해 주십니다. 교훈이라는 파란색도 주시고 책망이라는 노란색도 주십니다. 고난의 회색과 훈련의 하얀색을 주십니다.(딤후3:16) 여러 가지 색상으로 하나님의 형상을 만들어 가도록 친히 지도하십니다. 8,760개의 선물이 다 쓰여질 때, 그림은 점점 그 모습을 분명히 드러낼 것입니다. 그리고 드디어는 그림 속의 모습이 나의 모습으로 비춰질 것입니다. 하나님의 그 선물은 8,760시간입니다.
  새 해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에게 1년, 365일, 8760시간을 주셨습니다.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선물입니다. 모두들 동일한 시간을 선물로 받았지만, 모두들 동일한 그림을 그리는 것은 아닙니다. 8,760시간 모두를 아름다운 하나님의 형상을 그리는데 쓰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마지막 날 그 그림이 나의 거울이 되어 내 모습으로 비춰졌으면 좋겠습니다. 8,760 시간은 그렇게 쓰라고 주신 선물일 테니까 말입니다             
                                  -나팔수  강 승 구-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