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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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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049회 작성일Date 13-12-2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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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교회
  항상 예배당 구석구석을 아름답게 꾸미는 자매님이 계십니다. 언젠가 그 자매님과 전화 통화를 하는 중, 자매님의 수고에 감사한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자매님은 ‘왜 목사님이 저에게 감사하세요?’ 하시면서 하는 말인 즉, ‘내 교회를 내가 아름답게 꾸미는데요’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은 과연 충격이었고 감동이었습니다. 마치 내 집을 내가 아름답게 꾸미는데 무슨 감사를 받을 것이 있습니까? 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내 교회를 내가 아름답게 꾸미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감사 받을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자매님과의 통화를 마친 후 저는 이것이 바로 주인 의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회의 주인은 예수님이십니다. 그러나 그 주인에게 교회를 돌보도록 위임 받은 사람들이 바로 우리들입니다. 올바른 주인 의식은 바로 청지기 의식입니다. 주인이 맡겨 주신 일과 사람들을 주인의 심정으로 아끼고 돌보는 것이 충성된  청지기입니다 (마 24:45-46). 따라서 주인에게 칭찬받는 청지기에게는 ‘내 교회’ 의식이 있습니다.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요즈음에 이렇듯 ‘내 교회’ 의식이 있는 분들이 우리 교회에 많이 있다는 것에 이제는 그 분들이 아니라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교회는 어린이부터 노년에 까지 약 천 육백 여명의 성도들이 매 주일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친교를 나누고 있습니다. 연 인원으로 하면 약 팔, 구만 명의 성도들이 예배당에서 함께 지내며 공동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주중에는 사랑방과 그 외의 여러 가지 모임들이 계속 이어집니다. 이런 여러 가지 교회 일들이 질서 있게 진행되는 것은 모두 다 ‘내 교회’ 의식 때문입니다. 누가 시킨 것이 아닌데도 각자에게 주신 은사를 따라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여 드리는 섬김의 손길들이 교회 공동체를 세워 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내 교회’ 의식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반응이며 그 반응은 자원하는 봉사로 나타납니다. 그런 ‘내 교회’ 의식이 교회 생활을 행복하고 만족하게 해줍니다. 그 행복과 만족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 될 때 사람들은 우리의 행복과 만족이 어디에서 오는가를 묻게 됩니다. 가장 좋은 전도 방법입니다. 따라서 ‘내 교회’ 의식은 교회를 아름답고 건강하게 만들 뿐 아니라, 불평과 불만의 세상 사람들에게 주님의 교회를 소개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금년에도 ‘내 교회’ 의식으로 여기까지 함께 오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내 년에도 더 많은 ‘내 교회’ 의식의 성도들이 함께 건강한 교회를 이루어 가기를 소원합니다. 언젠가 주인이 오셔서 잘 하였다고 상주시는 날까지 말입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