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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음악회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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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132회 작성일Date 13-10-2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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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음악회 인터뷰
  내가 아는 사람이 TV나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면 괜시리 내가 출연한 것 같이 가슴이 떨리게 됩니다. 마치 그 사람의 실수가 내 실수와 같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지난 목요일 아침 이런 긴장된 마음으로 극동방송에 주파수를 맞추고 ‘행복의 초대’ 라는 대담 프로를 들었습니다. 우리 형제, 자매들이 대담자로 출연했기 때문입니다.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 답하는 형제, 자매들의 이야기 속에 ‘반림동 1번지’ ‘우리 목사님’ ‘사랑방’ ‘가을 음악회’ 이런 말들이 나올 때마다 아! 내가 이 교회 목사지, 하는 마음이 새삼 저를 감동시켰습니다.
  출연한 분들이 소개한 우리 교회는 있는 그대로를 설명한 것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객관적으로 듣기로도 그 교회 좋은 교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애자사역’ ‘외국인 근로자사역’ ‘거리 청소전도’ ‘이웃과 함께 하는 가을음악회’ ‘가요를 부르는 목사’ 출연한 형제, 자매들의 이런 교회 소개는 교회 안에 있는 우리들에게는 익숙하게 들리지만,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는 교회가 어렵게 느껴지지 않고 누구나 올 수 있는 편안함을 주었으리라고 여겨졌습니다. 
  특히 ‘시력장애가 있는 목사님을 담임 목사로 모신 성도님들이 참 대단하신 것 같아요’ 라는 사회자의 멘트는 내가 얼마나 좋은 성도들과 함께 교회생활을 하고 있는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하는 대목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좋은 교회란 과연 어떤 교회인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것은 내가 이 교회 목사라는 것이 감사하고, 내가 이 교회 성도라는 것이 자랑스러운, 사람들이 모여 있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복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고 이미 내게 있는 행복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좋은 교회는 다른 사람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고, 이미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교회의 좋은 점들을 발견해 가는 것일 것입니다. 
  그날의 방송 인터뷰는 익숙해지다 보면 잊을 수 있는 우리 교회의 좋은 점들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출연한 형제, 자매들의 대담 속에서 교회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그대로 전달되는 듯 했습니다. 방송을 들은 많은 분들이 그런 교회에서 하는 음악회라면 한 번 가보고 싶다는 마음들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그렇게 또 한 번 우리 교회가 좋은 교회라는 것을 동감하는 가을음악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저녁에 말입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