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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바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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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134회 작성일Date 13-10-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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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바꾸기
  며칠 전 바쁜 일이 있어서 택시를 탔습니다. 저는 요금 미터기가 잘 보이지 않아서 기사에게 요금이 얼마인가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기사는 “3000원만 주세요” 했습니다. 아마 3000원이 조금 넘었는데 3000원만 달라고 한 것 같았습니다. 제가 지갑에서 천 원짜리 석 장을 빼서 주니까 기사는 만 원짜리라고 하는 것입니다. 아차, 내가 천 원짜리 두 장과 만 원짜리 한 장을 준 모양이구나 싶어서 지폐의 액면 숫자를 잘 보고 만 원짜리를 천 원짜리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택시는 떠나고 저는 내려서 볼 일 다 보고 교회로 천천히 걸어 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지갑을 빼서 남은 돈을 세어 보니 제가 기억하고 있던 지갑 속의 금액에서 만 원짜리 한 장이 부족한 것입니다. 생각해 보니 제가 택시 요금으로 준 금액에서 만 원짜리를 뺐는데도 여전히 만 원 한 장이 더 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삼 천원을 주어야 하는 택시비를 만 이 천원을 준 것입니다. 허탈한 마음으로 아내에게 실수담을 이야기 했더니, 아내는 당신이 잘 못 보는 줄 알고 그 택시 기사가 알면서 받아 간 것이라고 나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아내 말을 듣고 보니 정말 그 기사가 알면서 저를 속인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만 원을 잃어버린 것 보다 더 기분이 나빠졌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중국에 있는 딸과 스카이프 통화를 했습니다. 제가 오늘 있었던 실수 이야기를 해주자, 딸은 웃으면서 ‘아빠가 오늘 그 기사 아저씨를 도와주는 좋은 일을 했네’ 라고 했습니다. 만 원을 잃은 것이 아니라 도와 준 것이라고 생각하니 갑자기 기분이 달라졌습니다. 억울하다는 생각에서 좋은 일을 했다는 생각으로 바뀐 것입니다. 생각이 바뀌니 기분도 달라졌습니다. 똑같은 실수를 두고 기분이 상할 수도 있고, 오히려 기분이 좋아 질 수도 있는 것이 생각의 전환이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따라 나쁜 사람도 불쌍한 사람으로 생각 될 수 있고, 불쾌한 일도 기분 좋은 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이 것이 사람을 움직이는 생각의 힘이었습니다.
  성경은 ‘항상 기뻐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고 말씀하십니다.(살전 5:16~18). 그러나 이 말씀대로 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아니, 쉽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거의 불가능 합니다. 그럼에도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답은 성령님께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우리가 움직일 수 없습니다.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움직이시는 분은 오직 성령님 뿐 이십니다. 그래서 생각이 바뀌고 관점이 바뀌고 기분이 바뀌게 하십니다. 마치 제 딸이 웃으며 해 준 그 한마디가 제 기분을 바꿔 주듯 말입니다. 성령님께서는 성경 말씀으로, 사람과의 대화에서, 혹은 비 온 후의 생동감 넘치는 나무 잎들을 통해서도 우리 내면의 깊은 곳에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우리의 생각이 바뀌게 하십니다. 생각이 바뀌면 어려움도 웃음으로, 억울함도 감사로 받아드리게 됩니다. 성령님은 우리의 생각을 바꾸셔서 행복하고 즐거운 인생을 살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