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통(齒通)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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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113회 작성일Date 13-10-05 15:07본문
치통(齒痛) 교훈
며칠 전 부터 이가 아팠습니다. 이 뿌리 부분에 염증이 생긴 것입니다. 치과 치료를 받아도 아픔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특히 밤에는 통증이 더 심해서 온 몸이 다 아픈 것 같이 몸살까지 했습니다. 엎드려 기도를 드려도 도저히 치통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문득 이 아픔 속에서 하나님께서 무언가 주시는 교훈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아픔도 즐거움도 모두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통로가 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때부터 치통을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치통을 묵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하나 아픈 것 때문에 온 몸이 아프고 몸살이 난다. 식사를 하는 것도 어렵고, 단잠을 잘 수도 없다. 이 하나와 온 몸의 관계가 이토록 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하나와 온 몸의 관계 - 묵상의 교훈은 둘 사이의 관계였습니다. 그 관계가 하나님과 나, 나와 우리의 관계로 이어졌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요 3:16). 하나님은 세상 모든 사람을 사랑하십니다. 모두 다 그 분의 창조물들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다 구원 얻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그토록 사랑하시는 사람들도 사랑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모두들 사랑 없이 자기만을 위해 살아갑니다. 자신의 생각 속에 갇혀서 자기 혼자 아파하고 자기 혼자 근심하며 살아갑니다. 사람들은 점점 하나님 없는 자기의 세계를 굳혀 가고 있습니다. 성경은 그것을 죄라고 합니다. 그 죄 때문에 하나님이 지으신 세상은 고통 합니다. 하나님의 모든 창조물들은 아픔을 겪습니다. 그 아픔은 하나님의 아픔이 되며 고통이 됩니다. 죄인 때문에 하나님이 아픔을 당하십니다. 마치 이 하나 때문에 온 몸이 다 아픈 것 같이 말입니다. 이제는 치통 때문에 잠을 못 자는 것이 아니라, 죄 때문에 마음 아파하시는 하나님 때문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을 아프게 하는 그 죄인이 바로 저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온 몸을 아프게 하는 그 이 하나는 바로 하나님의 마음을 고통스럽게 하는 저 자신이었습니다. 나 하나 때문에 마음 상하는 가족들, 나 하나 때문에 마음이 서운한 성도들, 나 하나 때문에 고통 받는 사람이 있다면, 그 아픔은 하나님이 지으신 이 세상을 아프게 하는 것입니다.
치통은 잠시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아픈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버린 저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나의 잘남을 내 세우고, 다른 사람의 잘못을 들추어내는 그 죄 때문에 하나님의 세상이 고통하며, 그 세상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아파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그 아들을 보내기 까지 사랑한 이 세상을 나는 너무나 자주 아프게 해 왔던 것 같았습니다. 진정한 세상의 치유는 사랑이라는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마음이고 신앙입니다. 그래서 사랑은 믿음과 함께 역사 합니다.
치통은 사라졌어도 치통의 교훈은 오래도록 제 마음에 남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사랑 때문에 고통하시는 하나님이 제가 받은 치통의 교훈입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