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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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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058회 작성일Date 14-04-1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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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 말
 ‘빨리 갑판으로 나오시오!’ 이 한 마디만 했어도 승객들의 피해는 그렇게 크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안내방송은 그 말 대신 ‘선실에 남아 있으라’ 였습니다. 이 말 한 마디가 사람의 생사를 결정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승객 475명 중 179명만 살아남고 25명 사망, 271명 실종이라는 최악의 사태 (4월 18일 아침 현재)는 한 마디의 안내방송 때문이었다고 분석하는 까닭입니다. 지도자 한 사람의 올바른 판단과 한 마디의 올바른 외침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실감하게 합니다. 더욱이 선장은 모든 승객들이 배를 떠나기까지 승객들을 인도하며 배에 남아 있어야 한다는 선박법을 어기고 먼저 배에서 탈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선원들이 구명정 사용을 승객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과 배가 잠긴 후에도 구명정이 펴지지 않은 것 등, 책임 맡은 사람들의 관리 부재가 사건의 희생을 더 크게 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파선 시 대처방법에 대해 지식이 없는 승객들은 자신들의 안전을 선장과 선원들에게 맡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승객들의 목숨을 책임져야 하는 지도자가 잘못 판단했을 때, 그 피해는 바다의 소용돌이 보다 더 무섭게 밀어 닥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기에게 맡겨진 사람들을 한 사람도 잃지 않고 보전하셨습니다. (요17:12)  예수님은 자기를  잡으러 온 자들에게 함께 있던 제자들은 모두 돌려보내 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 모두 피신한 후, 혼자 붙잡혀 가십니다. 예수님은 선한목자는 양들을 위해 자기의 목숨을 내어 놓는다고 하십니다. 올바른 지도자 입니다. 우리 모두는 파선 중에 있는 배와 같은 세상에 남아 있습니다. 지도자이신 예수님은 그의 말씀을 전하는 종들을 통해 어서 대피하라고 외치게 하십니다. 이대로 있으면 죽는다고,  어서 하나님 품으로 피하라고 안내하도록 하십니다.   
저는 예수님의 지시에 따라 이 외침을 전달해야 하는 설교자입니다. 예수님의 지사에 따라 외쳐야 하는 곳이 교회이고, 교회를 통해 세상에 이 외침이 흘러 나가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삽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따라서 외쳐야 삽니다. 다시 한 번 저의 외침을 돌아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대로 외치고 있는지? 
‘저희가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그 때에 잉태된 여자에게 해산 고통이 이름과 같이 멸망이 홀연히 저희에게 이르리니 결단코 피하지 못하리라’ (살전 5:3) 이 말씀을 항상 기억하는 목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올바른 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마음 깊이 새기는 한 주간 이었습니다. 아직 발견하지 못 한 승객들이 단 한 사람이라도 무사히 가족에게 돌아오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리고 희생자 가족들이 예수님이 약속하신 부활의 소망으로 이 슬픔을 이기기를 기도드립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