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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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081회 작성일Date 14-07-26 11:17본문
거짓의 끝
구원파의 교주이며 침몰 된 세월호의 실제 선주인 유병언씨가 죽은 사체로 발견됐습니다. 전남 순천의 어느 매실 밭에서 하늘을 보고 누워 있는 상태로 죽어 있었다고 뉴스는 보도했습니다. 죽은 사람이 진짜 유 씨인가? 라는 의문과 자살인가, 타살인가? 에 대한 의혹, 그리고 타살이라면누가 죽였는가? 라는 의문까지 유 씨의 죽음에 따르는 많은 의혹들이 사람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의문이 던져지는 가운데 어느 방송사 기자가 보도한 유 씨의 죽음에 대한 추측 한 편이 제 마음에 여운을 남겼습니다. 기자는 추측하기를 유 씨가 노령의 나이에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었고, 도피 중 구원파 측근으로부터도 외면당하자 혼자 산길을 헤매다가 자연사(自然死) 했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7월 23일자 MBC 8시 뉴스데스크) 만약 이 추측이 맞는다면 유 씨의 죽음은 거짓된 인간의 마지막이 무엇인가를 확연히 보여주는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구원파 신도의 유 씨에 대한 거짓된 충성입니다. 자신들의 교주로 모시던 사람이 경찰의 검거 압박에 쫓겨 버리고 떠났다는 것은 인간에 대한 충성이 얼마나 거짓인가를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
둘째는 유 씨 자신에 대한 거짓입니다. 자기가 믿고 있는 구원파 교리에 확실한 믿음이 있었다면 수사망을 피해 도망할 것이 아니라 구원의 확신이 있는 사람답게 법과 사회 앞에서 떳떳하게 처신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유 씨를 따른다는 신도들도 실상은 유 씨를 따른 것이 아니라 유 씨로 인해 얻어지는 자신들의 유익을 따른 것이고, 유 씨 자신도 구원파 교리를 따른다고 했지만, 자신마저도 그 교리에 자기의 생명을 걸지는 않았습니다. 드디어는 구원파 신자도, 유 씨 자신도 서로가 서로를 속이는 거짓의 고리에 얽혀져 있었을 뿐입니다. 인간에 대한 충성도, 교리에 대한 확신도, 얼마든지 거짓으로 꾸며 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자신을 맡기지도 않으셨습니다. (요 2:24) 또한 하나님을 믿는 교리를 전하시지 않고 자신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 자신을 보이셨습니다. 사람도, 교리도, 믿고 충성할 대상은 아닙니다. 다만 거룩하신 하나님만이, 믿고 충성할 대상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거룩이란 사람의 거짓과 달리 구별된 하나님의 성품입니다. 유 씨의 죽음에서 거짓의 끝이 멸망임을 보면서, 하나님의 거룩을 따라 사는 것이 참 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