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교회

남산교회
로그인
생명의 말씀

목회단상

플룻의 찬양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334회 작성일Date 14-07-19 10:10

본문

플룻의 찬양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연주 가운데 들리지도 않을 만큼 작은 소리의 트리아 앵글(삼발이) 연주가 있었습니다. 그것도 연주 내내 딱 한 번 만 치는 곡입니다.
‘땡’ 하는 그 한 번의 트라이앵글 연주를 위해 그 연주자는 모든 연습에 빠짐없이
참석하여야 했습니다. 수개월에 걸쳐서 해야하는 연습기간 중 트라이앵글 연주자는 한 번도 결석하지 않고 성실하게 연습에 임하였습니다. 한 박자의 트라이앵글을 치기 위해 연주가는 그렇게 준비했습니다. 음악가의 전문성을 보여주는 일화 입니다.
  저는 수요예배 때마다 트라이앵글의 예화를 떠올리곤 합니다. 찬양을 인도하는 자매 찬양팀 중에 플룻 연주를 하는 자매가 있습니다. 플룻 앞에 마이크를 설치했어도 다른 악기와 노래 소리 때문에 플룻 소리는 잘 들리지 않습니다. 음이 틀려도 다른 소리에 묻혀서 표시가 나지 않을 듯합니다. 그러나 플룻을 연주하는 자매님은 플룻을 잡은 두 팔이 아프도록 열심히 연주를 합니다. 악보를 보아 가며 최선을 다해 플룻을 부는 모습, 그 자체가 찬양으로 보였습니다. 소리 보다 마음으로 드리는 찬양 같았습니다. 플룻 찬양은 성도들에게는 들리지 않아도 하나님께는 크게 들리리라 생각되었습니다. 찬양이란 무엇인가를 보여 주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마음이 이렇게 표현되기를 원합니다. 한 곡의 찬양에도, 한 줄의 기도에도, 한 마디의 설교, 한 푼의 헌금에도 모두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담기기를 원합니다.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가 보아 주는 사람이 없어도 그 곳에서 조용히 창조주를 찬양 하듯이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그 자리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성도와 한 번 잡는 손이 주님 안에서의 깊은 사랑을 나누는 악수가 되었으면 싶습니다. 우리의 몸짓과 언어가 모두 하나님을 향한 고백이며 표현이기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입맞춤마저도 거룩하다고 했는가 봅니다. (살전 5:26)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