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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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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121회 작성일Date 14-10-0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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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단상
  일본은 일인당 국민소득 40,000$, 인구1억 3천만명의 아시아에서 가장 앞선 선진국입니다. 예의 바르고 질서를 잘 지키는 국민으로 알려져서 서양에서는 우리나라나 중국인들 보다 일본인들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습니다. 도로는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고 거리에는 휴지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자기 쓰레기는 각자 집에 가져가서 처리하는 듯했습니다. 밖에서 보는 일본은 과연 선진국 같았습니다. 그러나 일본 지하철에서 본 일본인들의 표정은 전혀 달랐습니다. 전철의 손잡이를 붙들고 서 있는 사람들은 지치고 피곤한 모습들이었습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경제 발전으로 국력이 성장하면 국민들의 삶의 질도 그 만큼 좋아  질 것이라 기대합니다. 일본인들도 그런 기대를 가지고 열심히 달려 왔을 것입니다. 우리  국민도 일본과 같이 경제 선진국이 되려고 지난 수십 년 간을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그 결과 우리도 일인당 국민 소득 30,000$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경제 선진국이 되었다 해도 지하철에서 보는 우리 국민들의 표정이 일본인들과 같아진다면 경제 성장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경제가 발전해도 개인의 행복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그것은 경제발전 이라기보다는 경제 규모가 커졌다는 것 뿐 입니다. 경제 규모가 커지는 것과 사람들의 행복과는 아무 연관이 없습니다. 인구가 적고 경제 규모도 작은 나라들의 국민 행복지수가 경제 규모가 큰 나라의  행복지수보다 높은 것이 이 사실을 입증합니다. (참고: 국민행복지수 1위-덴마크, 2위-노르웨이, 3위-스위스, 4위-네덜란드, 5위-스웨덴, 2013년 UN발표). 경제 규모가 커 질수록 국민들이 떠맡아야 하는 분담량은 그 만큼 더 커질 것입니다. 그 결과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일본 국민들의 지하철에서의 모습은 국민소득 40,000$을 지키기 위한 피로의 모습들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은 지금 우리가  좇아가고 있는 우리 미래의 모습과 교차 되었습니다. 과연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쉼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인가? 경제성장이 쉼을 줄 수 없고, 선진국이 쉼을 줄 수 없다면, 예수님이 주시겠다는 쉼은 과연 어떤 것일까? 신앙이란 바로 이 쉼을 주어야 하는 것인데, 나는 선진 교회가 되자고 성도들을 쉬게 하지 못하는 목회자는 아닌가? 스스로를 돌아보았습니다. 딸이 일본에 세미나 차 왔다고 해서 딸을 보러 잠시 들린 일본에서 다시 한 번 예수님이 주시는 쉼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 쉼은 모든 것을 예수님께 맡기는 주님 안에서의 쉼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 11:28)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