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교회

남산교회
로그인
생명의 말씀

목회단상

새이름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110회 작성일Date 14-09-20 16:30

본문


새 이름
  아버지가 아들의 이름을 지을 때에는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바람이 깃들어 있습니다. 제 이름은 이을승(承) 구할구(求) 입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구원이 이어진다는 뜻으로 지으셨다고 합니다. 제 딸의 이름은 있을유(有) 은혜혜(惠)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있어라 하는 축복으로 저와 제 아내가 함께 지었습니다. 이렇게 자녀들의 이름에는 부모의 소망이 담겨 있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원래 이름은 아브람입니다. (창11:26) 아브람이란 ‘존귀한 아버지’ 라는 뜻입니다. 아버지 데라가 아들이 존귀한 사람이 되라는 의미에서 그렇게 지었을 것입니다. 아들이 존경받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데라와 같이 우리의 자녀들이 존경받는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남자들 이름에는 으뜸원(元), 우수하다는 수(秀), 뛰어나다는 뜻의 준(俊)등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모두들 존귀한 아들이 되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에서 지은 이름들 일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의 이름을 아브라함이라고 새롭게 바꾸어 주십니다. (창17:5)아브라함이란 많은 사람의 아버지라는 뜻입니다. 데라가 지어준 이름과 하나님이 지어준 이름의 차이는 뒤에 붙는 ‘람’ 과 ‘라함’에 있습니다. 앞의 ‘아브 (아버지라는 뜻)’ 는 같은데 뒤에 붙는 어미가 다른 것은 데라와 하나님의 마음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데라는 아들만을 위해 이름을 지었지만, 하나님은 아들을 통해 복을 받을 많은 사람들을 위해 이름을 짓습니다. (창 12:3) 즉, 데라의 관심은 아들에게로만 그쳤지만, 하나님의 관심은 많은 사람들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아들이 존귀한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있어야 존귀한 사람이 되는 것이지, 아들 혼자로는 스스로 존귀한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존귀한 자, 아브람이 되고자 하면서 많은 사람의 아브라함이 되지 않으면 결코 존귀한 아버지 아브람이 될 수 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의 이름을 아브라함으로 바꾸어 주신 것은 우리 성도들의 이름도 이렇게 바꾸어 주셨음을 암시합니다. 나 혼자의 으뜸이 아니고 많은 사람을 위한 으뜸이 되고, 나 혼자 우수한 사람이 아니라 많은 사람을 섬기는 우수한 사람이 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의 이름 위에 많은 사람이라는 ‘라함’ 을 붙여 주십니다. 승구 라함, 유혜 라함, 이것이 하나님께서 지어주신 새 이름입니다. 저의 새 이름 같이 ‘많은 사람’을 위하여 구원을 이어가기를 기도합니다. 형제의 이름에도 ‘라함’ 을 붙여 많은 사람을 위하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항상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