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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실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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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899회 작성일Date 15-02-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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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실체인가?
  새벽 기도도 없고 수요 예배도, 주일 예배도 없이 한 주간을 지냈습니다. 예배 처소를 쉽게 찾을 수 없는 곳이라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상황과 환경이 그 분을 잊고 사는 제 자신을 합리화 시켜주었습니다. 더 나아가서 그 분도 이해해 주시리라 그 분의 심정까지 내가 오히려 헤아려 드렸습니다. 마치 타지에서 소식 자주 전하지 못하는 아들을 오히려 고향의 어머니가 바쁘니 그렇지 하시며 이해해 줄 것이라고 스스로의 위안으로 삼는 불효자식과 같이 말입니다. 그 분을 생각하지 않은 것은 그 분에 대한 불의와 불순종이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는 예배와 감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성경은 그것을 죄라고 합니다.(롬1:18) 놀라운 것은 그 분을 잊고 살아서 괴로운 것은 그 분보다 내 자신이라는 것입니다. 그 분과의 교제의 빈곤함이 사실은 나의 영적인 빈곤함으로 드러납니다. 그 분이 답답한 것이 아니고 정작 답답한 것은 내 자신입니다. 영적 교제의 신비입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신앙의 유익은 성도에게 있음이 분명합니다. 그 분을 위한 우리의 헌신마저도 드디어는 나의 영적 풍성함이며. 유익이 됩니다.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 결국에
는 자신과 가문의 영광이 되듯이 그 분의 나라를 위해 사는 모든 것이 사실은 나의 영광이며 대대의 유산이 됩니다. 
  항상 가까이 하던 신앙의 모든 일상과 떨어져서도 밥을 먹고 잠을 자며 살고 있습니다. 산책도 하고 커피도 마시며 삽니다. 시간은 여전히 흐르고 인생은 그렇게 흘러갑니다. 그 분과의 교제가 없이도 인간은 시간에 나를 맡기듯 살아갈 수 있습니다. 즉, 죄 속에서도 인간은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끔찍한 진실입니다. 그러나 너무 자주 잊고 사는 진실입니다. 그 분 때문에 살고 있으면서 그 분 없이 혼자 힘으로 살고 있다는 신기루와 같은 착각 속에 살아가고 있음이 놀랍습니다. 그 분을 생각하며 감사하고 그 분과 교제하여 신기루 밖에 진실을 실체로 보고 살기를 소망합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