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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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200회 작성일Date 15-10-03 10:08본문
아버지 추석 연휴 기간에 영화 구경을 갔습니다. 영화 제목은 ‘사도’ 입니다. 조선 영조 임금때를 배경으로 한 역사물입니다. 왕권을 지키기 위해 아들까지도 죽여야 하는 정치권력의 비극입니다. 당파 세력의 지지가 없이는 임금의 자리도 지탱할 수 없던 시대가 조선왕조의 현실이었습니다. 인구 육백만도 안 되는 극동 아시아의 작은 나라 조선 땅에서 벌어지는 정의, 모함, 사랑, 증오의 모든 것이 임금과 아버지의 자리를 오가며 고뇌하는 영조 임금을 통해 드러납니다. 영조는 아들을 뒤주에 가두어 굶겨 죽입니다. 그리고 죽은 아들의 시신 앞에서 울며 아버지의 애절한 마음을 전합니다. 아버지로써의 따뜻함과 임금으로써의 냉정함이 한 인격 안에서 갈등하고 있습니다. 아들이 죽은 후에 그 칭호를 생각할 사(思) 슬퍼할 도(悼) 라 하여 사도세자로 정합니다. 아들을 죽인 아버지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슬퍼하라고 이름을 사도라 하였는지, 관객은 생각하게 됩니다. 아버지에 의해 죽은 아들을 생각하며 슬퍼하라는 것인지, 아들을 죽일 수밖에 없는 아버지의 입장을 생각하며 슬퍼하라는 것인지, 영조는 자신의 잘못을 백성에게 이해해 달라는 듯 아들의 칭호를 그렇게 짓습니다. 하나님은 천국의 왕이시며 인류의 아버지이십니다. 하나님은 천국을 지키기 위해 죄인은 심판하셔야 하고 의인만 구원하셔야 합니다. 그러나 죄인도 의인도 모두 하나님께서 지으신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왕권보다 아버지이심을 택하셨습니다. 죄인인 자식들을 위해 인간의 자리로 내려오셔서 그들과 함께 지내십니다. 그러면서 자녀들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을 전하고자 애씁니다. 드디어는 죄인들의 손에 의해 죽으시면서까지 자식들을 향한 사랑을 잊지 않으십니다.
자식들을 형벌 받게 하느니 그 형벌을 아버지 자신이 몸소 당하시면서 자식들이 돌이키기를 기다리십니다. 그 분이 탕자의 비유 속의 아버지이시고 신이 사람 되신 십자가의 예수님이십니다. 아버지의 기다림은 십자가로 집 나간 아들을 찾아오시는 사랑으로 그 절정을 이룹니다. 사도 세자는 마지막 숨을 거두면서 아버지 영조 임금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제가 아버지에게 바랐던 것은 따듯한 눈빛과 다정한 말 한 마디였습니다.’ 이것은 사도 세자 뿐 아니라 모든 아들들이 아버지에게 바라는 마음일 것입니다. 자식들은 부모에게 대단한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따뜻한 대화를 바라고 사랑의 눈빛을 원합니다. 하나님은 이런 우리의 마음을 잘 아시는 아버지이십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매일 우리에게 다정히 말을 건네 오십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따뜻하게 위로하시고 격려하십니다. 작은 나라 조선과는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하고 영원한 천국의 왕이신 하나님께서 아버지가 되시고자 왕의 자리를 버리시고 죄인인 아들들을 찾아 오셨습니다. 생각하고 슬퍼해야 하는 사람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아버지를 생각하고 아버지의 고통을 슬퍼하는 마음이 십자가 앞에 서는 자식의 회개입니다. 이 아버지의 사랑 때문에 형벌 받아야 하는 못난 아들들이 오늘 구원을 받아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를 생각하며 감사하고 아버지의 고통을 생각하며 또 감사합니다. 그 감사로 다시 한 번 아들답게 살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역사 속에서 우리를 찾아오신 것은 역사가 고통이기 때문인가 봅니다. 역사를 생각하는 것이 슬픈 일이니 말입니다.
나팔수 강 승 구
자식들을 형벌 받게 하느니 그 형벌을 아버지 자신이 몸소 당하시면서 자식들이 돌이키기를 기다리십니다. 그 분이 탕자의 비유 속의 아버지이시고 신이 사람 되신 십자가의 예수님이십니다. 아버지의 기다림은 십자가로 집 나간 아들을 찾아오시는 사랑으로 그 절정을 이룹니다. 사도 세자는 마지막 숨을 거두면서 아버지 영조 임금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제가 아버지에게 바랐던 것은 따듯한 눈빛과 다정한 말 한 마디였습니다.’ 이것은 사도 세자 뿐 아니라 모든 아들들이 아버지에게 바라는 마음일 것입니다. 자식들은 부모에게 대단한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따뜻한 대화를 바라고 사랑의 눈빛을 원합니다. 하나님은 이런 우리의 마음을 잘 아시는 아버지이십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매일 우리에게 다정히 말을 건네 오십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따뜻하게 위로하시고 격려하십니다. 작은 나라 조선과는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하고 영원한 천국의 왕이신 하나님께서 아버지가 되시고자 왕의 자리를 버리시고 죄인인 아들들을 찾아 오셨습니다. 생각하고 슬퍼해야 하는 사람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아버지를 생각하고 아버지의 고통을 슬퍼하는 마음이 십자가 앞에 서는 자식의 회개입니다. 이 아버지의 사랑 때문에 형벌 받아야 하는 못난 아들들이 오늘 구원을 받아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를 생각하며 감사하고 아버지의 고통을 생각하며 또 감사합니다. 그 감사로 다시 한 번 아들답게 살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역사 속에서 우리를 찾아오신 것은 역사가 고통이기 때문인가 봅니다. 역사를 생각하는 것이 슬픈 일이니 말입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