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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는 것이 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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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266회 작성일Date 15-08-29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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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는 것이 죄인가?
  노인 병원에 갔습니다. 방 마다 침대가 줄 지어 놓여있습니다. 노인들이 각 각 침대를 하나씩 차지하고 계셨습니다. 방 한 가운데 TV 수상기가 높게 자리 잡고 있고, 방 안 노인들의 시선은 모두 TV 화면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무표정한 모습으로 TV 속의 배우들을 쳐다보는 것만이 유일한 낙(樂)인듯 노인들은 TV 화면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노인들을 보며 ‘늙는 것이 죄인가”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늙었다는 것 때문에 가족들과 떨어져서 노인 병원에 계셔야 하는 노인들, 늙었기 때문에 몸의 여기저기가 아플 수밖에 없는 노인들, 늙어서 말 상대해 주는 사람이 없어 외로운 노인들, 늙어서 일을 할 수도 없고 돈을 벌수도 없는 노인들, 그래서 더욱 사는 것이 힘들고 어려운 노인들이 우리 주변에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고령화 시대입니다. 그래서 노인들의 자조 섞인 넋두리와 같이 늙으면 죽어야지 라는 말이 실감됩니다. 죄의 삯은 사망인데 (롬 6:23), 늙으면 죽어야지 하는 말과 비교해 보면 늙는 것이 죄이지 라는 삼단 논법이 성립 될 만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늙는 것이 죄가 아니라 오히려 죄 때문에 늙는다고 말합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흙으로 지으셨다고 했습니다. (창 2:7) 그리고 그 사람이 불순종의 죄 때문에 드디어는 흙으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창 3:19) 따라서 사람은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인생이라는 이름으로 삽니다. 그 인생의 시간 동안 흙의 수분, 양분, 무기물질, 유기물질 등 모든 것이 점점 소멸되어 갑니다. 드디어는 더 이상 농작물을 재배 할 수 없는 말라버린 흙이 되고 맙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떠난 죄의 결과입니다. 따라서 늙어 가면서 몸이 아프고 면역이 떨어지며, 병에 걸리는 것은 죄의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사람의 몸은 누구나 죄의 결과로 늙어 갑니다. 노인 병원에서 노인들의 모습들 속에서 멀지 않은 나의 미래를 보는 듯 했습니다. 예수님을 믿어도 몸은 이미 타락하여 늙습니다. 신앙인이나 불신자나 늙는 것은 모두  마찬가지이고 늙으면 모두 아프고 외롭고 병이 납니다. 누구나 늙는 것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신앙이란 늙는 것을 면하는 것이 아니라 늙는 것을 죄의 결과로 겸허하게 받아 드리는 것입니다. 성경을 알고 진리를 알찐대 몸이 늙는 것 또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알고 받아 드려야 합니다. 다만 늙는 것만으로는 죄의 삯을 치룰 수 없어서 우리의 희생 제물 되신 예수님의 십자가를 더욱 의지하는 것이 불신자와의 차이 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아는 성도는 늙으면 ‘죄인이라서 늙지’ 하고 받아 드리고, ‘병들면 죄인이니까 병들지’ 하고 받아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 죄의 몸이 멸하면 ‘영원한 부활의 몸을 덧입지’ 하고 소망으로 사는 것이 늙음을 이길 수 있는 힘이며 진리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고 하셨나 봅니다. 늙고 아프고 병들고 죽는 것으로부터 자유 할 수 있는 길은 진리를 아는 것입니다. ‘너는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지니라’ 이 말씀이 진리임을 알고 노년을 보내는 것이 늙어감으로 부터 자유를 얻는 지혜입니다. 우리 사회의 고령화 문제를 하나님께서는 이미 창세기에 답해 놓으셨습니다. 죄 때문에 흙으로 돌아가기 전에 죄를 해결하는 것이 늙음에서 부터 부활을 시작하는 것을 알면 노년은 인생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설레임입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