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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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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010회 작성일Date 15-07-2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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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십자가  다른 종교들의 경우는 하나 같이 발생지가 지금 까지 중심지로 남아 있다. 예를 들어 이슬람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에서 시작되었고,  지금도 중동이 이슬람의 중심지로 남아 있다. 불교의 중심지도 여전히 발원지인 극동이다. 힌두교도 마찬가지이다. 인도에서 발생한 힌두교는 여전히 인도의 제1 종교이다. 하지만 기독교는 예외이다. 기독교의 중심지는 끊임없이 이동 혹은 순례하고 있다. 원래 기독교의 중심지는 예루살렘이었지만 이 후에는 더러운 미개 문명 취급을 받던 이방의 헬라 지중해 세계로 이동하여 수 세기 동안 그 상태를 유지 했다. 그러다가 또 다른 미개인 취급을 받던 북 유럽인들이 열렬하게 기독교 신앙을 받아 드렸다. 그리하여 얼마 있지 않아 북 유럽은 새로운 기독교 중심지로 부상하였다. 그 뒤 기독교는 천 년간 북 유럽에서 번영을 누렸다. 최근에 다시 이동이 시작되었다. 남미와 아프리카, 아시아의 기독교 성장세는 인구 성장률의 열 배에 달했다. 그 이유는 기독교의 중심에는 십자가의 낮아짐이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가 권력과 부의 자리를 오래 차지하면 죄와 은혜, 십자가의 파격적인 메세지가 잠잠해지거나 아예 사라진다는 뜻이다. 그렇게 되면 기독교는 점잖고 안전한 종교로 변질 된다’ -왕의 십자가 (팀켈러, 2013년)  P. 945 에서 인용-  따라서 기독교는 항상 낮은 곳으로 흘러갔다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말을  따르면 기독교가 낮은 곳으로 흘러가지 않으면 더 이상 복음이 기쁜 소식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가난한 자들에게 복음을,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자에게 보게 함을, 눌린 자에게 자유케 함을 주려고 오셨기 때문 입니다. 내가 가난하고 낮은 자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면 기독교는 결코 복음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독교가 가는 곳은 항상 낮은 곳이었고, 지금도 낮은 곳을 향해 계속 흘러가는 것이 기독교의 역사적 흐름입니다.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 저는 앞으로 하나님께서 교회를 어떻게 이끌어 가실 것인가를  보는 듯 했습니다. 선교는 중국을 지나 인도로 갈 것 입니다. 중국의 교회들이 일어나고 경제가 발전하면 복음은 다시 중국을 떠날 것입니다. 인도는 아직 중국만큼 경제가 나아지고 있지 않습니다. 국내 전도도 경제적 안정을 누리는 중산층 보다는 생활이 어려운 서민층으로 흘러들어 갈 것입니다. 연령층도 희망이 있는 젊은 층 보다 이 세상에서의 희망이 사라지는 노년층으로 옮겨 갈 것이고, 지역도 도시 중심에서 외곽으로 이동할 것 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도시 중심지에서 중산층 성도들의 희망 있는 젊은이들의 교회를 지켜 가려면 십자가의 낮아짐을 지켜야 합니다. 선교로, 복음을 무시하는 나라로 흘려보내며 지켜야 하고, 복지로, 어려운 이웃에게 흘려보내야 합니다. 사람의 위로를 노년층으로 흘려보내야 하고 소외되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우리의 은사들을 끊임없이 흘려보내야 합니다. 그것이 교회가 복음을 지키는 길이며 기독교가 종교가 아닌 흐르는 생명으로 살아남아 있을 수 있는 길입니다. 책의 제목이 역설이듯 (King’s Cross), 기독교는 과연 역설의 신앙 입니다. 흘려보내면 없어진다는 세상의 정설에 맞서 흘려보내서 오히려 남게 되는 역설이 복음의 능력입니다. 예수님이 생명을 흘려보내셔서 지금까지 십자가가 우리 앞에 남아 있듯이, 흘려 보내서 주님 오실 때 까지 남아있는 역설의 교회가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