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된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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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956회 작성일Date 15-07-18 09:37본문
종이 된 남편
저는 유대 땅에서 평범한 농부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저의 부모님은 생활고 때문에 할 수 없이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결국에는 빚을 갚지 못해서 저를 채권자의 집에 종으로 보내야 했습니다. 그 때 제 나이는 열여덟 꽃다운 나이였습니다. 앞으로 육 년간 채권자를 상전으로 섬기고 종살이를 해야 했습니다. 처음 주인의 집에 들어갔을 때, 저는 그를 만났습니다. 많은 남자 종 들 중에 유독 눈에 띄는 외모였습니다. 키가 크고 마른 체구였는데, 맑고 큰 눈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는 육년 전에 이 집에 종으로 들어 와서 이제 거의 계약 기간을 다 채워 가고 있었습니다. 그는 저에게 친절한 오빠 같이 대해 주었습니다. 농사일도 가르쳐 주었고, 물을 길어 올 때에는 대신 물동이를 들어 주곤 했습니다. 떠나온 고향이 그리울 때에는 그와 함께 고향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리움을 달래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나는 그와 사랑에 빠지게 되어 드디어는 주인의 허락 하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종으로 팔려온 집에서 결혼까지 하고 가정을 꾸리게 되니 이것도 모두 하나님의 섭리였나 싶었습니다. 결혼 후 저의 종살이는 더 이상 종살이가 아니었습니다. 여느 남들처럼 남편과 아내로 서로 아껴주고 존경하며 행복하게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이 남편을 불렀습니다. 남편에게 육년의 기한이 다 찼으니 이제 자유롭게 나가도 좋다는 종으로 부터의 해방을 통보받은 것입니다. 그러나 남편에게는 기쁜 이 소식이 저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비보였습니다. 우리 유대 율법에 의하면 비록 결혼을 했더라고 나는 여전히 주인의 소유이기 때문입니다. (출 21:4) 나도 자유인이 되려면 육년의 계약 기간을 다 마쳐야 풀려 날 수 있습니다. 그 당시 저는 겨우 일 년을 넘긴 때였습니다. 아직도 오 년 이상을 종으로 있어야 해방될 수 있었기에 저는 남편을 따라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남편 없이 남은 종살이 기간을 홀로 지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니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절망되었습니다. 그러나 자유의 몸으로 남은 인생을 살수 있는 남편을 제가 붙잡을 수는 없었습니다. 남편이 자유롭게 살아가도록 놓아 주는 것이 남편에 대한 저의 마지막 사랑의 선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주인으로부터 종의 계약서를 돌려 받고 돌아온 남편은 제 앞에서 그 계약서를 찢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당신이 종으로 있는 동안 계속 당신과 함께 이곳에서 종으로 살겠오’ 남편은 나를 위해 자유를 포기한 것입니다. 얼마든지 자기의 인생을 마음대로 펼쳐 갈 수 있는 자유를 나 한 사람을 위해 모두 포기하고 다시 종으로 살겠다고 했습니다. ‘사랑 때문에 자유는 얼마든지 포기할 수 있다’고 남편은 말했습니다. (출 21:5) 제 남편은 사랑 때문에 자유를 포기한 남자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런 남자를 남편으로 모시고 함께 사는 아내입니다. 아! 과연 내가 남편 이외에 무엇을 더 바랄 것이 있겠습니까? 남편 이외에 더 이상 무엇이 저에게 행복의 조건이라고 할 것이 있을까요? 저는 비록 종살이를 하며 살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 남편은 사랑 때문에 종이 된 남자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이름은 예수입니다.
-7월 14일 QT 말씀 묵상 후,
나팔수 강 승 구
저는 유대 땅에서 평범한 농부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저의 부모님은 생활고 때문에 할 수 없이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결국에는 빚을 갚지 못해서 저를 채권자의 집에 종으로 보내야 했습니다. 그 때 제 나이는 열여덟 꽃다운 나이였습니다. 앞으로 육 년간 채권자를 상전으로 섬기고 종살이를 해야 했습니다. 처음 주인의 집에 들어갔을 때, 저는 그를 만났습니다. 많은 남자 종 들 중에 유독 눈에 띄는 외모였습니다. 키가 크고 마른 체구였는데, 맑고 큰 눈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는 육년 전에 이 집에 종으로 들어 와서 이제 거의 계약 기간을 다 채워 가고 있었습니다. 그는 저에게 친절한 오빠 같이 대해 주었습니다. 농사일도 가르쳐 주었고, 물을 길어 올 때에는 대신 물동이를 들어 주곤 했습니다. 떠나온 고향이 그리울 때에는 그와 함께 고향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리움을 달래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나는 그와 사랑에 빠지게 되어 드디어는 주인의 허락 하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종으로 팔려온 집에서 결혼까지 하고 가정을 꾸리게 되니 이것도 모두 하나님의 섭리였나 싶었습니다. 결혼 후 저의 종살이는 더 이상 종살이가 아니었습니다. 여느 남들처럼 남편과 아내로 서로 아껴주고 존경하며 행복하게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이 남편을 불렀습니다. 남편에게 육년의 기한이 다 찼으니 이제 자유롭게 나가도 좋다는 종으로 부터의 해방을 통보받은 것입니다. 그러나 남편에게는 기쁜 이 소식이 저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비보였습니다. 우리 유대 율법에 의하면 비록 결혼을 했더라고 나는 여전히 주인의 소유이기 때문입니다. (출 21:4) 나도 자유인이 되려면 육년의 계약 기간을 다 마쳐야 풀려 날 수 있습니다. 그 당시 저는 겨우 일 년을 넘긴 때였습니다. 아직도 오 년 이상을 종으로 있어야 해방될 수 있었기에 저는 남편을 따라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남편 없이 남은 종살이 기간을 홀로 지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니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절망되었습니다. 그러나 자유의 몸으로 남은 인생을 살수 있는 남편을 제가 붙잡을 수는 없었습니다. 남편이 자유롭게 살아가도록 놓아 주는 것이 남편에 대한 저의 마지막 사랑의 선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주인으로부터 종의 계약서를 돌려 받고 돌아온 남편은 제 앞에서 그 계약서를 찢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당신이 종으로 있는 동안 계속 당신과 함께 이곳에서 종으로 살겠오’ 남편은 나를 위해 자유를 포기한 것입니다. 얼마든지 자기의 인생을 마음대로 펼쳐 갈 수 있는 자유를 나 한 사람을 위해 모두 포기하고 다시 종으로 살겠다고 했습니다. ‘사랑 때문에 자유는 얼마든지 포기할 수 있다’고 남편은 말했습니다. (출 21:5) 제 남편은 사랑 때문에 자유를 포기한 남자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런 남자를 남편으로 모시고 함께 사는 아내입니다. 아! 과연 내가 남편 이외에 무엇을 더 바랄 것이 있겠습니까? 남편 이외에 더 이상 무엇이 저에게 행복의 조건이라고 할 것이 있을까요? 저는 비록 종살이를 하며 살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 남편은 사랑 때문에 종이 된 남자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이름은 예수입니다.
-7월 14일 QT 말씀 묵상 후,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