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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수사원(飮水思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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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219회 작성일Date 15-11-2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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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수사원(飮水思源)
  ‘물을 마실 때 그 물의 수원지를 생각하라’ 는 뜻의 고사성어인 음수사원 이라는 말이 요즈음 자주 회자되고 있습니다. 故김영삼 대통령의 빈소를 찾은 어느 노 정치인이 방명록에 기록 한 말이 기자들에 의해 뉴스에 보도된 이후부터 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민주 사회의 자유를 공기 마시듯 마음껏 마실 때마다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 온 고인(故人)을 기억하라는 의미에서 쓴 말입니다. 제3공화국과 유신체제, 그리고 5공시대에 이르기까지 삼십 년 가까운 시간을 우리사회는 독재의 공포정치 아래 지나왔습니다. 7080 시대를 지나온 우리 세대는 그 때의 암울했던 시절을 장발단속, 아침이슬, 찢어진 청바지, 통기타, 휴교령이라는 단어에서 추억하고 있습니다. 장갑차가 대학 정문에 지켜 서있고, 학생 아닌 학생을 감시하는 사람들이 학교 캠퍼스 안에 펴져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대통령찬가 라는 노래가 국경일 행사 때면 울려 퍼지고, TV 저녁 뉴스시간에는 항상 대통령의 얼굴이 첫 보도로 등장하던 때였습니다. 택시 안에서 대통령을 비난하면 기사가 파출소 앞에 차를 세우고 승객을 고발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민주주의가 아니라 대통령 주의가 되었던 시절에 민주주의를 외치며 앞장섰던 사람이 故김영삼 대통령 이었습니다. 그 당시 야당 국회의원이었던 그 가 남긴 ‘닭의 목아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는 말은 지금까지 국민들의 귀를 울리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남은 국민들은 그의 업적을 ‘음수사원’ 이라는 말로 되새기고 있습니다. 어느 방송사 뉴스 앵커는 그의 장례식을 보며 ‘당신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민주사회의 자유를 만끽하며 산다’ 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희생을 다음 세대가 민주주의의 발전으로 열매 맺기를 기원한다고 했습니다. 한 사람의 생애가 이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자유와 평등의 사회를 만드는데 쓰임 받았다는 것은 과연 영광이고 명예입니다. 그러나 故김대통령은 이토록 추모하고 감사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어찌 우리 주 예수님의 희생은 그만도 못하게 자주 잊어버리고 감사해 하지 않는지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민주주의가 주는 자유보다 훨씬 더 크고 깊은 자유는 죽음으로 부터의 자유입니다. 사회 분위기의 변화보다 더 큰 변화는 내 생각의 변화이고 추구하는 가치관의 변화입니다. 이 세상으로부터의 자유와 우리 삶의 의미의 변화를 가져다 준 예수님의 희생은 가히 음수사원의 절정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오늘날 정죄함으로부터의 해방, 사망으로부터의 자유, 사탄으로부터의 해방을 마치 물을 마시듯 마음껏 즐기고 있다면 그것은 십자가에서 보혈을 흘리신 예수님의 공로 때문입니다. 그분의 고난과 죽음이 있었기에 우리는 오늘 자유와 해방을 누리며 삽니다. 그 십자가가 감사하고 고맙다면 우리는 예수님의 뜻을 이루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남겨 주신 말씀은 사랑입니다. 제자들을 향해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물으시며 내 양을 치라고 하셨습니다. (요 21:15) 예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맡겨 주신 가족, 사랑방 순원, 어린이, 청소년, 이웃들, 외국인과 장애인들입니다. 예수님의 공로가 고마우면 다른 사람에게 그 감사를 나눔으로 전하라고 하십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희생에 대해 우리가 맺는 열매입니다. 많은 정치가들이 故김영삼 대통령의 후계자라고 하며 빈소를 지켰습니다. 그러나 그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잇는 후계자는 과연 몇 명이나 있는지 뉴스 기자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 질문은 예수님을 사랑하는 성도들에게도 동일하게 던져야 하는 질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에게 감사 하는 만큼 그의 사랑을 이어가는 후계 성도는 과연 몇 명이나 되는지 말 입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