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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쓴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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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157회 작성일Date 16-05-0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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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쓴 대통령 
우리 대통령이 이란을 국빈 방문했습니다. 경제 교류의 활성화를 위해 236명의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방문했습니다. 이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이란 정치 실력자 하메네이 전직 대통령과도 면담를 가졌습니다. 모두다 경제 교류를 위한 정치적 행보입니다. 박 대통령의 이번 이란 방문으로 우리 기업들은 철도, 항만등 인프라 사업과 에너지 재건 등으로 52조원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일 년 예산이 380조원 인 것과 비교하면 대단한 금액의 경제외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모두의 눈길을 끄는 대목은 우리 대통령이 테헤란 공항에 도착하여 비행기 트랙을 내려오는데 이상한 스카프를 두르고 있던 점입니다. 서울을 떠날 때는 아무 스카프도 쓰지 않았는데 이란에 도착해서는 하얀 스카프를 쓰고 내렸습니다. 그 후 정상 회담에서도 내내 이 스카프를 쓰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슬람의 전통 의상인 ‘히잡’ 입니다. 히잡은 이슬람 경전 코란의 계율에서 시작된 전통 의상입니다. ‘밖으로 나타내는 것 이외에는 유혹하는 어떤 것도 보여서는 아니 되니라. 즉, 가슴을 가리는 수건을 써서 남편과 그의 부모, 자기 부모, 자기 자식, 자기 형제, 형제의 자식, 소유하고 있는 하녀, 성욕을 갖지 못하는 하인, 그리고 성에 대해 부끄러움을 알지 못하는 어린이 이외의 자에게는 아름다운 것을 드러내지 않도록 해야 되니라’. (코란 24:31) 이 내용을 살펴 보면 히잡은 여성의 인격을 무시하는 고대 중동의 문화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남자를 유혹하지 못하게 하려고 히잡을 쓰게 했습니다. 마치 여자는 남자를 유혹하는 사람으로 간주한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에 의하면 여자도 남자와 똑같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들어진 고귀한 인격체 입니다 (창1:27). 더욱이 여성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국가를 대표 하는 인물 입니다. 아무리 이란의 문화를 존중해 준다 하여도 구태여 히잡을 쓸 필요까지 있었을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대통령의 히잡을 쓴 모습을 보고 뉴스 평론가들은 보기 좋다. 잘 어울린다. 스카프 쓴 것 같다 는 등의 호평을 내 놓았습니다. 이런 평들이 드디어는 우리나라 여자들에게 히잡 유행을 일으키지 않을까 우려되었습니다. 여성 인권을 주장 하는 민주 사회에서 여자를 무시하는 히잡이 새로운 패션(fashion)으로 등장한다면 이거야 말로 아이러니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번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으로 앞으로 서울에 이란 문화원이 생기고 이란의 문화를 소개하는 여러 가지 사업들이 진행 될 것이라고 합니다. 외국과의 문화 교류는 국제화 시대에 당연한 일이지만 이란의 문화는 곧 이슬람 종교와 일치 되어 있다는 것을 염두 에 둔다면 이것은 단순한 문화수입이 아니라 종교의 수입과도 같을 것입니다. 이슬람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해 지금 우리는 심각한 위기에 당면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문화로 볼 것인지, 종교로 볼 것인지, 경제 교류를 위한 사업 파트너로 볼 것인지? 지혜와 영적 분별력이 요구될 때 입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교회에 대한 반발감이 많은 이 시대에 대통령의 히잡과 이란의 문화가 혹시 이슬람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우려되었습니다. 경제를 살리려는 우리 대통령의 간절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히잡을 쓴 여성 대통령의 모습은 우리나라 경제적 어려움의 현실을 보는 듯하여 못 내 가슴이 시렸습니다. 히잡까지 쓰면서 경제를 살려 보겠다는 대통령의 외교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 연민의 정을 느끼며 또 한 편 목사로서 우리나라의 영적 분위기에 안타까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성도들이여! 지금은 기도할 때입니다. 나라를 위해, 국가 지도자를 위해 기도할 때입니다. 그리고 교회가 우리 사회의 기독교 문화를 지켜가야 할 때 입니다.
                                        나팔수  강 승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