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것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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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2,113회 작성일Date 16-04-16 13:58본문
걷는 것이 부럽다
교회 자매님들과 함께 남지 유채 꽃밭에 구경을 갔습니다. 삼십 만평이 넘는 넓은 들판에 유채꽃이 노랗게 수를 놓고 있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유채 꽃밭을 보니 과연 장관이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더욱이 특이한 것은 그 아름다운 볼거리에 입장료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에서도 튜울립 축제를 열 때가 있는데, 가보면 튜울립 꽃밭에 들어가는데 한 사람당 2달러씩 (약 2000원)을 내고 들어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동네 사람들이 입장료를 받기도 하고 꽃을 팔기도 하며 한 때 수입을 올리곤 했습니다. 그런데 남지의 유채 밭에는 입장료도 없이 누구나 들어가서 노란 유채 밭을 거닐고 감상하고 즐길 수 있었습니다. 동네 인심이 아직 미국보다 우리나라가 더 후 한 것 같습니다. 자매님들은 유채 밭 사이를 걸으며 사진도 찍고 포즈도 취하며 여고생들 소풍 나온 것 같이 즐거워했습니다. 벌써 자녀들이 결혼해서 손자까지 본 자매님들이 소녀같이 웃고 재잘거리며 걸어가는데 저 쪽 편에서 셔틀 버스가 한 대 가까이 왔습니다. 유채 밭 주위를 도는 기차 모양의 창 문 없는 버스에는 연세 드신 할머니들이 앉아계셨습니다. 셔틀 버스가 천천히 우리 곁을 지나가자 자매님들은 손을 흔들어 주었고 버스의 할머니들도 손을 흔들어 화답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어느 할머니가 자매님들을 보고 ‘걷는 것이 부럽다’ 고 하셨습니다. 우리 자매님들은 걸어서 유채 꽃을 즐기는데 버스의 할머니들은 걷기가 불편하셔서 차를 타고 구경을 해야 하는 아쉬움을 말하는 듯 했습니다. 그 할머니들도 얼마 전만 해도 잘 걸으셨을 것이고 우리 할머니들이 다 그렇듯이 일도 많이 하셨을 것입니다. 모두 자식들을 위해 일하시고 손자 업어 키우시느라 이제는 걷기도 힘들게 되신 할머니들 이십니다. 그러나 이제는 나이가 들어 걷는 것조차 어려워서 차를 타고 유채 꽃을 돌아보시게 되었습니다. 셔틀 버스가 지나가고도 ‘걷는 것이 부럽다’ 고 하시던 할머니의 한 마디가 인생이란 이렇게 늙어 가는 것이다 라는 탄식의 소리로 제 마음에 남았습니다. 늙는다는 것, 걷기가 힘들만큼 나이가 든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다 받아 드려야 하는 다가오는 미래입니다. 언젠가는 우리도 걷지 못하고 셔틀 버스를 타고 유채 꽃을 구경해야 하는 때가 올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밤이 오리니 그 때에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고 하셨나 봅니다. (요 9:4) 걸을 수 있을 때 마음껏 걷고 일할 수 있을 때 힘껏 일하는 것이 삶의 지혜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우리 조상들은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 늙어지면 못 노나니’ 라고 노래했는데, 신앙생활도 그런 것 같습니다. 일할 수 있을 때 봉사하고 즐길 수 있을 때 마음껏 찬양하고 서로를 기뻐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신 시간을 잘 사용하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성도들이 함께 하나님께서 지으신 자연 속에서 교제하는 것 또한 하나님을 찬양하는 신앙의 즐거움이 아닐런지요? 오늘 지체들과 함께 산책하며 걷는 것의 감사를 느껴 보시기를 권합니다. -나팔수 강 승 구-
교회 자매님들과 함께 남지 유채 꽃밭에 구경을 갔습니다. 삼십 만평이 넘는 넓은 들판에 유채꽃이 노랗게 수를 놓고 있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유채 꽃밭을 보니 과연 장관이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더욱이 특이한 것은 그 아름다운 볼거리에 입장료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에서도 튜울립 축제를 열 때가 있는데, 가보면 튜울립 꽃밭에 들어가는데 한 사람당 2달러씩 (약 2000원)을 내고 들어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동네 사람들이 입장료를 받기도 하고 꽃을 팔기도 하며 한 때 수입을 올리곤 했습니다. 그런데 남지의 유채 밭에는 입장료도 없이 누구나 들어가서 노란 유채 밭을 거닐고 감상하고 즐길 수 있었습니다. 동네 인심이 아직 미국보다 우리나라가 더 후 한 것 같습니다. 자매님들은 유채 밭 사이를 걸으며 사진도 찍고 포즈도 취하며 여고생들 소풍 나온 것 같이 즐거워했습니다. 벌써 자녀들이 결혼해서 손자까지 본 자매님들이 소녀같이 웃고 재잘거리며 걸어가는데 저 쪽 편에서 셔틀 버스가 한 대 가까이 왔습니다. 유채 밭 주위를 도는 기차 모양의 창 문 없는 버스에는 연세 드신 할머니들이 앉아계셨습니다. 셔틀 버스가 천천히 우리 곁을 지나가자 자매님들은 손을 흔들어 주었고 버스의 할머니들도 손을 흔들어 화답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어느 할머니가 자매님들을 보고 ‘걷는 것이 부럽다’ 고 하셨습니다. 우리 자매님들은 걸어서 유채 꽃을 즐기는데 버스의 할머니들은 걷기가 불편하셔서 차를 타고 구경을 해야 하는 아쉬움을 말하는 듯 했습니다. 그 할머니들도 얼마 전만 해도 잘 걸으셨을 것이고 우리 할머니들이 다 그렇듯이 일도 많이 하셨을 것입니다. 모두 자식들을 위해 일하시고 손자 업어 키우시느라 이제는 걷기도 힘들게 되신 할머니들 이십니다. 그러나 이제는 나이가 들어 걷는 것조차 어려워서 차를 타고 유채 꽃을 돌아보시게 되었습니다. 셔틀 버스가 지나가고도 ‘걷는 것이 부럽다’ 고 하시던 할머니의 한 마디가 인생이란 이렇게 늙어 가는 것이다 라는 탄식의 소리로 제 마음에 남았습니다. 늙는다는 것, 걷기가 힘들만큼 나이가 든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다 받아 드려야 하는 다가오는 미래입니다. 언젠가는 우리도 걷지 못하고 셔틀 버스를 타고 유채 꽃을 구경해야 하는 때가 올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밤이 오리니 그 때에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고 하셨나 봅니다. (요 9:4) 걸을 수 있을 때 마음껏 걷고 일할 수 있을 때 힘껏 일하는 것이 삶의 지혜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우리 조상들은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 늙어지면 못 노나니’ 라고 노래했는데, 신앙생활도 그런 것 같습니다. 일할 수 있을 때 봉사하고 즐길 수 있을 때 마음껏 찬양하고 서로를 기뻐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신 시간을 잘 사용하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성도들이 함께 하나님께서 지으신 자연 속에서 교제하는 것 또한 하나님을 찬양하는 신앙의 즐거움이 아닐런지요? 오늘 지체들과 함께 산책하며 걷는 것의 감사를 느껴 보시기를 권합니다. -나팔수 강 승 구-